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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중진들, 김병준 앞에 두고 "칼질하라고 누가 허락했나" 직격탄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12:51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12:57

31일 중진의원 연석회의 개최..."文정부, 독선의 정치" 한목소리
정우택 "정개특위 당론 정해야...당 로드맵 없고 갈팡질팡"
홍문종 "박근혜 탄핵 백서 만들자...누가 칼질하라 전권 줬냐"
정진석 "현 시점에 바람직한 일이냐...국민들은 내홍 바라지 않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한솔 수습기자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와 중진의원들이 31일 한데 모여 정국 현안과 당내 문제에 대한 토론의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당 중진들은 문재인 정부의 민생 파탄과 남북관계 독주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로 성토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와 비대위 활동 및 인적청산 등 당내 문제를 두고서는 이견을 보였다. 또한 인적청산 관련, 누가 칼질 하라고 허락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31 kilroy023@newspim.com

文정부 공개 비판한 김병준..."경기 하강인데, 대책 없는 정부 겁난다. 앞으로도 대책 없을 것"

이날 열린 한국당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한국 진보는 성장 이론이 없다. 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게 소득주도성장인데, 이는 성장이론이 아니다”라며 “성장이론이 아닌걸 성장이론이라고 내세울 때 우리 경제의 미래, 특히 성장 부문 미래는 그릴 수가 없다”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주가가 떨어지고 전체적으로 경제 모든 지표가 하강국면으로 돌아섰는데, 국민들은 대책없는 정부가 겁난다는 얘기까지 하는데도 대책을 못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책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위원장의 모두발언 이후 당 중진의원들은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이 야당과 국회를 무시하고 독선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북한 비핵화 등 안보 문제는 폭주하면서, 경제파탄에는 무관심하다고 꼬집었다.

이주영 의원(국회 부의장)은 “평양선언이나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비준하는 것은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행태들”이라며 “새만금 태양광 사업 관련해서도 좋아하던 공론화 과정을 왜 안거치고 밀실에서 몰래 준비해서 느닷없이 발표하나. 정부의 독선, 오만으로 독재화 경향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원유철 의원은 “북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 여정이 쉽지 않아 보여 심히 걱정이 된다. 남북관계 발전이 비핵화를 위한 북미 회담으로 선순환돼야 하는데 정부의 성과주의를 앞세운 고속 질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은 북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안정을 성급한 정권의 업적주의로 삼아 실패하지 않도록 잘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0.31 kilroy023@newspim.com

정우택 "로드맵 내놔라" 압박..."비대위 체제 100일 넘었는데 갈팡질팡"

정우택 의원은 “문 정부의 경제정책은 ‘노답’이다.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0%대 경제성장률에 진입하고 있다. 재난 수준의 사이렌 울리고 있다고 국민들이 아우성쳐도 소귀에 경읽기”라며 “나라 경제는 망치고 북한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는 문 대통령은 재계 총수 앞에 세우더니 냉면 넘어가냐는 질타까지 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내 문제도 거론했다. 정 의원은 “지금 정개특위가 가동됐다. 선거구제 문제가 가장 큰데, 어제 한국당 정개특위 위원들이 논의도 없는 말을 가서 말을 했다. 이는 대단히 위험한 행동”이라며 “당론을 빨리 정해주고 활동하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이어 “또 이제는 한국당 로드맵이 제시돼야 한다고 본다”며 “비대위 체제가 100일이 넘고, 박성준 메모에 의해 충돌했던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다. 원외 위원장들 애기 들어보면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준 비대위에 날 세운 홍문종 "누가 특권 줬나. 칼질하라고 누가 허락했나"
 
홍문종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관련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강특위가 출범하며 수면위로 떠오른 인적청산 문제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쓴 소리를 안할래야 안 할 수가 없다. ‘탄핵에 대한 백서를 만들어라’ ‘왜 하나로 뭉치지 못하느냐’는 데 대해 우리 입장을 이야기해야 한다”며 “솔직히 말해 탄핵이 어쩌고저쩌고 다 나갔던 사람들이 들어와서 탄핵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고 이제 와 ‘이게 나라냐’고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홍 의원은 이어 “나갔다 온 사람들이 아무 말도 안한다. 경제민주화가 어떻고 빨간 게 어떠냐고 한다. 문제 있다. 반대 많이 했다. 왜 말들을 함부로 막 하는가”라며 “특위를 한다고 하는데 누가 특권을 다 줬나. 칼질 하라고 누가 허락을 했나”라고 토로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 “비대위원장에게도 개인적으로 말했지만 빨리 한국당이 하나가 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탄핵 로드맵을 만들어 달라. 어떻게 잘못됐다는 걸 얘기해달라”며 “대통령이 뭘 잘못해서 탄핵을 받았는지, 당이 탄핵받을 사유가 있었는지, 당을 뛰쳐나간 사람들이 잘 했는지, 당이 말도 안 되는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지지를 안 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의원도 “요즘 언론에 비대위와 조강특위 갈등설이 계속 보도가 되고 있다”며 “갈등설 보도는 당에도 좋지 않고 또 잘못 다루게 되면 오히려 당을 분열시키는 그런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잘 좀 해달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김성태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오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10.31 kilroy023@newspim.com

정진석 "탄핵 2년 돼간다. 모두 가해자면서피해자...박근혜 탄핵 백서는 부적절"

이에 대해 정진석 의원은 “홍문종 의원이 탄핵에 대해 백서를 만들자, 시시비비를 가리고 넘어가야 하는게 아니냐는 말씀 주셨는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과연 그러한 일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정 의원은 이어 “탄핵이 벌써 2년 다 돼 간다. 시의적절한 아이디어는 아닌 것 같다”며 “탄핵에 대해 아픈 기억은 다 있다. 그 문제에 대해 우리 모두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다. 이 시점에서 국민들이 바라는 게 있는데 과연 탄핵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서 갈등하고 내홍하는 것을 국민들이 바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조경태 의원은 “다소 아쉬운 부분도 있겠지만 비대위원장이 지금까지 묵묵하게 잘 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가야 한다. 그리고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대안 제시하는 정당으로서 수권 정당으로서의 모습 보여줄 때 국민들이 한국당을 신뢰할 수 있다고 본다”고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었다.

중진의원들의 공개발언을 모두 경청한 김병준 위원장은 의견을 무겁게 듣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정우택 의원이 로드맵을 이야기했는데 전달 안돼 죄송하다. 많은 의원들 모두를 대상으로 말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비대위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무엇을 처리하고 가겠다, 전당대회가 있고 당헌당규 개정과 당협위원장 문제는 언제까지 처리하겠다는 이야기를 해왔는데 제대로 전달이 안됐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홍문종 의원이 여러 이야기 했는데 무겁고 따갑게 듣겠다. 그러나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진석 의원 말처럼 우리가 과연 지금 이 이야기를 서로가 말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이 왜 없겠는가”라며 “완전히 서로간의 오해나 이견이 없을 수는 없고 결국 언제 이야기가 돼야 하는데 시점과 방법의 문제다. 개별씩 하나씩 풀어갈 수도 있고, 집단적으로도 할 수 있지만 당의 통합성을 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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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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