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블랙앤데커로부터 100만달러 투자받아
"AI 헬스케어 경쟁력 인정…바이오 신사업 연계 기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이에스브이는 지난해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고 국내 독점 판매권을 취득한 헬스케어 로봇 '필로(Pillo)'가 글로벌 공구 제조사 '스탠리블랙앤데커로부터 100만달러(약 11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스탠리블랙앤데커는 1910년 미국에서 설립된 전기 및 가정 공구 전문 생산 회사로, 이례적으로 인공지능(AI) 헬스케어 분야 투자에 나섰다"며 "이는 필로가 미래 산업에서 성장 가능성 높은 분야를 다루면서 경쟁력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필로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세계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인 '비바 테크놀로지 2018(VIVA Technology 2018)'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전시 주최 측과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 논의를 진행,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필로는 이번 투자금액을 바탕으로 하반기에 신제품을 정상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집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및 음성 기술 결합을 위해 음성인식 기업 '오르비타(Orbita)'와 손잡고 알고리즘을 강화 중에 있다. 환자는 한층 더 매끄러워진 AI 의사와의 대화를 할 수 있고, 친근감이나 인간적 감정 부분에서도 이전 모델보다 더 부드러운 환경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필로와 연동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도 완료, 미국 앱스토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어플리케이션은 약물복용 시점을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필로 뿐 아니라 간호사 및 간병인 간 커뮤니케이션을 돕도록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로봇 필로가 본격적으로 알려지면서 글로벌 대기업으로부터 사업 및 투자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기업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완성도 높은 기술을 선보여 폭발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함과 동시에 최근 바이오 신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에스브이의 사업 연계성도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