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아이큐어가 경쟁사 매각 소식에 상승세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아이큐어는 오전 9시 2분 현재 전날보다 4000원, 9.15% 오른 4만7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아이큐어에 대해 경쟁사 매각 이슈가 기업가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9500원을 유지했다.
앞서 미국 코리움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헬스케어 펀드(GPC)로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코리움은 아이큐어가 개발 중인 도네페질 패치의 주요 경쟁사다.
GPC는 코리움의 지분을 지난 10일 종가에 50%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주당 12.50달러에 매입했다. 추가적으로 코리움의 도네페질 패치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최종 승인을 획득할 경우 주당 0.50달러를 지급하는 조건부가격청구권(CVR)도 포함됐다. CVR을 포함한 GPC의 총 인수대금은 약 5억400만달러(약 5710억원)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리움이 이번 매각으로 약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점은 아이큐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아이큐어의 현재 시가총액은 2600억원 대다.
아이큐어는 현재 도네페질 패치에 대해 현재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는 2020년 시판 예정이고, 미국은 연내 협력사 선정이 완료되면 2020년 하반기에 판매할 계획이다. 코리움은 2020년 초 시판 예정이다. 미국 시장 출시 시점은 코리움이 다소 앞서 있지만, 아이큐어는 코리움 대비 패치 크기 측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게 하나금융투자 측 생각이다.
이 연구원은 "아이큐어의 미국 도네페질 패치제에 대한 가치를 약 1600억원으로 추정했다"며 "하지만, 코리움에 적용된 가치를 감안하면 아이큐어의 도네페질 패치 미국 가치 또한 상향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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