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은행, '세컨더리 보이콧' 쇼크…"북한 관련 의혹시 안심 못해"

기사입력 : 2018년10월15일 10:03

최종수정 : 2018년10월15일 10:03

미국, 국내은행 7곳에 대북제재 컨퍼런스 콜
이란 관련 세컨더리 제재받은 은행 폐쇄 사례
금융당국, 은행 준법감시인과 대응 논의..남북경협 주의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지난 4일 대북제재 리스트에 ‘세컨더리 제재 주의(Secondary Sanctions Risk)'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는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개인 또는 기관도 제재하겠다고 미국이 처음 공식화한 것이다.

이에 국내 은행들이 극도의 긴장에 빠졌다. 국내 은행들은 ‘북한’과 관련 거래를 했다는 의혹만으로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재무부가 지난달 20, 21일 산업은행, 기업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 국내 7개 은행과 전화 컨퍼런스 콜을 통해 ‘대북제재’ 준수를 요구했다. 과거 핵 문제로 이란을 상대로 한 ‘세컨더리 제재’가 한국 땅에서 시행된 적이 있어 주의하라는 것이다.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지난 4일 대북제재 리스트에 ‘세컨더리 제재 주의(Secondary Sanctions Risk)를 새롭게 넣었다. 북한 및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과 기업도 제제하겠다는 의미이다. 국내은행 7곳과 남북경협에 대해 논의한 직후에 나왔다. [자료=OFAC 웹사이트]

이란 제제로 한국에서 미국의 제재를 받은 곳은 이란 멜라트은행(BANK MELLAT)과 이란 석유화학기업(IRAN PETROCHENMICAL COMMERCIAL) 2곳이다. 이들은 지난 2010년 영업이 중단됐다. 미국 재무부가 멜라트은행의 해외지점 3곳(아르메니아, 터키, 한국)을 제재하자 우리 금융당국이 금융 제재 대상자(이란)와 외국환 거래를 할 때 한국은행 총재의 허가를 받도록 한 외국환거래법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며 외국환 업무를 정지시켰다.

특히 국내 은행들과 컨퍼런스 콜을 진행한 미 재무부 고위 간부가 이란제재를 담당해온 핵심이자 테러자금 전문가 ‘대니얼 모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국내 은행과 만나 이후 세컨더리 제재를 꺼내 들자 우리나라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금융정보분석원(FIU) 주관으로 은행권 준법감시인 간담회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대북제재 위반 오해를 살만한 일을 하지 말고 해외점포 관리강화 등에 주의를 당부했다.

또한 미국 재무부와 컨퍼런스 콜로 통화했던 은행들 준법감시인(부행장)들도 내부단속에 들어갔다. 다만 미국 측에는 “그동안 대북제재를 잘 지켜왔고 앞으로도 준수할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이 대북제재 위반으로 세컨더리 제재를 하면 국제 금융망은 물론 미 달러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으로 파산이나 다름없다”면서 “7월엔 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밀반입되는 과정에 국내 은행이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것처럼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과 금융거래도 대북제재 위반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모 임원은 “북한에서 모래를 수입하는 기업에 금융사가 PF(프로젝트금융)가 아닌 운영자금으로 대출해준 경우도 많아, 대북제재 위반 여부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