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구 온난화에 대한 유엔 보고서에 우려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9일(현지시간) 2030년까지 자동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을 35%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고했다.
유럽연합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U 28개 회원국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EU 환경장관회의를 열고 13시간 동안의 열띤 토론 끝에 찬성 20개국, 반대 4개국, 기권 4개국으로 해당 안이 가결됐다. 이는 앞서 EU가 4년전에 규정한 2021년까지 CO2 배출량을 1km 당 95g으로 감축하기로 한 목표치에서 더 나아간 계획이다.
EU 환경장관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 대한 신속하고 전례없는 조치를 요구하는 유엔 보고서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최종 규정은 10일 EU 회원국들과 유럽의회, EU 집행위원회 간의 3자 협상을 거쳐야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2030년까지 자동차 CO2 배출량을 2021년 목표치에서 나아가 30%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고 유럽의회는 이보다 더 높은 제한인 40%를 제안했다.
일부 회원국들은 유럽의회와 동일한 40% 감축안을 주장했지만 높은 목표치에 반대하는 국가들도 많아 입장을 완화했다. 독일은 신규 자동차와 밴에 대한 30% CO2 감축안은 지지했지만 그 이상의 도전적인 목표는 자동차 산업과 일자리를 해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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