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구글이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의 새 제품과 픽셀 슬레이트 등 신제품을 공개하며 하드웨어에 대한 야심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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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픽셀3[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은 구글이 이날 뉴욕시에서 열린 행사에서 픽셀3 2가지 모델과 크롬북 ‘픽셀 슬레이트’, 스크린이 탑재된 ‘구글 홈 허브’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새로 공개된 픽셀3는 지난해 픽셀2에 이어 픽셀3와 픽셀3XL모델로 오는 18일 출시될 예정이다. 픽셀3는 5.5인치의 스크린을 탑재한 제품으로 799달러에 판매되며 픽셀3XL은 6.3인치의 화면으로 픽셀3보다 100달러 비싸다. 이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이 5.8인치와 6.5인치의 스크린이나 삼성 갤럭시의 5.8인치, 6.4인치 스크린보다 작다.
픽셀 시리즈의 카메라는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탑 샷’ 기능은 사용자가 사진을 찍을 때 일련의 이미지를 포착해 좋은 사진을 추천해준다.
픽셀3는 마케팅을 목적으로 자동으로 발신되는 소위 ‘로보콜(robocalls)’을 막기 위한 선별 수화 기능을 탑재했다. 잘 모르는 전화번호로부터 전화가 오면 픽셀 사용자는 선별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건 사람의 이름과 전화의 목적을 묻는 자동 응답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후 사용자는 전화를 건 사람의 대답에 따라 전화를 받을지 선택하면 된다.
NYT는 이 같은 기능이 번거롭다고 느낄 수 있지만, 스마트폰 제조사가 로보콜에 대응하기 위해 내놓은 첫 번째 수단이라고 전했다.
이날 구글은 가정용 스피커인 ‘구글 홈’에 7인치 스크린을 탑재한 구글 홈 허브를 공개했다. 오는 22일부터 판매되는 이 제품은 아마존의 에코처럼 ‘헤이 구글(hey, Google)’이라는 말로 질문에 답하거나 명령을 수행하게 할 수 있다.
구글 홈 허브 사용자들은 탑재된 스크린을 통해 영상을 시청하거나 보안카메라와 같은 스마트 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픽셀 슬레이트는 컨버터블 랩톱으로 탈착이 가능한 키보드가 부착된 태블릿 형태의 크롬북이다. 이 제품은 올해 말 599달러에 판매될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 2016년부터 픽셀 시리즈를 공개하며 하드웨어 시장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6월 말까지 9개월간 253만대의 픽셀2와 픽셀2XL을 출하했으며 픽셀1은 지난해 6월 말까지 9개월간 240만대의 출하를 기록했다.
마리오 퀘이로즈 구글 부사장은 “제조와 하드웨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개발되는 것이라서 우리는 10년 이상 이 일을 해온 사람들과 비교해 3년 만에 우리가 이룬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