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자동차 부품사 우리산업이 중국 전기차 기업의 히터 공급사로 선정됐다.
우리산업은 중국 전기자동차 기업 바이튼으로부터 SUV 모델에 장착되는 고전압용 PTC 히터(PTC Heater) 및 쿨런트 히터(Coolant Heater)의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우리산업이 이번에 공급하는 고전압용 PTC 히터는 내연기관과 달리 발열 기관이 따로 없는 전기차의 필수 아이템이다. 고전압으로 온도를 빠르게 올려서 겨울철 차량 실내 난방을 하게 해준다. 전기차는 겨울철 일정 온도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배터리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을 수 있는데, 쿨런트 히터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예열해준다.
경기 용인 기흥구 우리산업 본사 전경. [사진=우리산업] |
우리산업이 바이톤에 제품을 공급하는 기간은 내년 4분기부터 2025년까지이다. 바이톤의 SUV 전기차가 계획대로 판매가 될 경우 우리 산업은 연간 245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산업측은 "쿨런트 히터 제품 공급사 선정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바이튼은 중국 IT 업계 텐센트의 투자 자회사 텐센트 홀딩스가 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에서 SUV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다음달에 두번째 컨셉트 세단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톤은 내년 4분기 중국에서 먼저 차량을 출시한 후 유럽과 미국 등으로 출시국을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SUV 모델의 경우 연간 약 10만대 정도 판매를 계획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3개 모델 기준 연간 약 28만대 판매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이며, 내년 전기차 의무 판매제와 중장기적 각종 환경규제 등으로 유럽, 미국보다 훨씬 더 빠르게 전기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산업은 자동차 HVAC(공조시스템) 관련 액츄에이터(Actuator), 차량 온도 콘트롤 헤드(Control Head), 피티씨 히터(PTC Heater)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2794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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