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진원생명과학은 mRNA 백신 및 RNA 치료제 연구개발 사업에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박영근 진원생명과학 대표는 "플라스미드 DNA 위탁생산시설인 자회사 VGXI가 임상용의약품 RNA를 생산하기 위해 미국 휴스턴 매소디스트 병원 연구소(Houston Methodist Research Institute)와 독점적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에 따라 mRNA 백신 및 RNA 치료제 생산의 핵심기술과 mRNA 백신 설계 및 연구 기술을 이전받았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휴스턴 매소디스트 병원 연구소의 존 쿡(John Cooke) 연구팀으로부터 제공받은 mRNA 백신 설계 및 연구 기술을 활용, mRNA 백신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임상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자회사인 VGXI가 보유한 cGMP 임상용의약품 생산기술에 mRNA 백신 및 RNA 치료제 생산의 핵심기술을 적용해 mRNA 백신 및 RNA 치료제의 위탁생산서비스를 준비한다. 현재 VGXI는 mRNA 위탁생산을 위해 GMP 생산 영역을 포함하는 시설 확장을 마무리 중이다.
쿡 교수가 의장으로 있는 휴스턴 매소디스트 병원 연구소의 'RNACore'는, 텍사스주 의료센터 내 과학 및 의료 연구 기관뿐만 아니라 전세계 연구기관에 mRNA 백신을 비롯한 다양한 RNA 치료물질을 제작해 제공하는 해당 분야 선두 주자로 평가받는다. mRNA 백신 및 RNA 치료제의 장기 보관 시 안정성 향상 및 체내 전달방법 개선 기술도 확보하고 있다.
박 대표는 "mRNA 백신과 RNA 치료제는 핵산 기반 의약품 기술의 미래"라며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 및 DNA 치료제를 포함해 핵산 기반 의약품 전문 글로벌 연구개발기업의 자격을 갖추게 됨에 따라 향후 핵산 기반 의약품 시장에서 선두적 지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mRNA 백신은 차세대 백신 플랫폼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항원을 생성하는 mRNA를 인체에 접종하면 mRNA가 전달된 세포가 체내 백신공장처럼 바이러스 항원을 만들어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mRNA 백신은 어떤 항원에라도 맞출 수 있을 만큼 유연하고, 신속한 제작 및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변종 감염병을 대비하거나 개인 맞춤형 백신으로 개발이 가능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박 대표는 "최근 전임상연구 및 초기임상연구의 성공적인 결과를 바탕으로 mRNA 백신 및 RNA 치료제 연구개발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12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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