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향 물량 대비 주문 5.7배 몰려…역대 최대
기재부 "대내외 어려움에도 한국경제 신뢰 재확인"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정부가 10억달러 규모 달러화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1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4시25분 10년 만기 달러 표시 채권 5억달러와 30년 만기 달러 표시 채권 5억달러 등 총 10억달러 규모 외평채를 발행했다. 정부가 30년 만기 달러화 외평채를 발행한 것은 2014년 6월 이후 4년 만이다.
기재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 과정에서 투자자 수요가 컸다고 설명했다. 최초 제시된 금리 조건을 두번이나 내렸는데도 최종 접수된 투자자 주문은 발행 물량 대비 5.7배였다는 것. 청약배수는 역대 최대치로 종전 최고치는 2005년 5.6배다.
[자료=기획재정부] |
이에 따라 이번 외평채는 낮은 금리에 발행됐다. 10년 만기 외평채는 국채금리에 60bp(1bp=0.01%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발행됐다. 기존 10년물 외평채 가산금리보다 10bp 낮다. 30년 만기 외평채는 미국 국채금리보다 85bp 높은 기존 30년물 외평채의 가산금리와 유사한 수준에서 발행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외평채는 미국 금리인상과 미국과 중국 통상 갈등, 신흥국 불안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번 외평채 발행을 통해 전반적인 외평채 가산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경제 전반의 외화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