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시장 진출지원 정책과제 전문가 토론회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신남방정책의 핵심 대상 국가인 인도가 더 이상 한국을 기다려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인도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인도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고, 한국의 인도 정책도 답답할 정도로 더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기성과 합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CEPA개선 협상을 가속화해야 하고 전략적 인도진출을 지원하는 정부정책의 재정비가 긴요하다는 입장이다.
6일 한국무역협회건물 51층 대회의실에서 인도포럼과 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인도시장 진출지원 정책과제 전문가 토론회'가 개최됐다.
이준규 전 주인도 대사, 김응기 한국외대 인도어과 겸임교수 (주) 비티엔 대표, 타타컨설팅 서경화 부사장과 이휘재 주한인도상공회의소 사무총장 등 전문가 10 여명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먼저 무역협회의 김치열 박사가 '인도시장 진출 확대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무역협회의 국제무역연구원과 KPMG가 공동으로 작성한 이 보고서에서는 자동차와 IT/통신과 스마트시티 등과 함께 식품제조-가공을 최우선 유망산업으로 꼽았다.
김 박사는 "인도에 집중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ODA(공적개발원조)를 미국은 대출지원을 주요지원 정책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우리기업의 인도진출 지원정책의 정비를 강조했다.
현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관련해 인도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 이후 체결된 CEPA 조기성과 합의의 구체적 실행정책에 대한 긴급성도 부각됐다.
김응기 교수는 "최근 발족된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에 인도분과가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며 "2019년 4월 인도 총선이 임박하면 인도측 관심이 줄어들고 CEPA개선협상이 중단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가 총선 분위기로 전환되기 전에 최소한 큰틀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면서 이준규 전 대사도 "인도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인도는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 입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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