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솔루션 기반 IT서비스·물류BPO 고도화
SK C&C, 신사업 역량 강화 및 공유 플랫폼 구축
국내 시장 성장 견인, 중소사업자 동반성장 기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삼성SDS(대표 홍원표)와 SK C&C(사업대표 안정옥)가 하루 간격으로 사업 전략 설명회를 개최하며 신사업 경쟁에 불을 붙였다. '솔루션' 전문가 홍원표 대표가 감각적인 사업수완으로 IT서비스 최초 매출 10조원 돌파라는 성과를 눈앞에 둔 가운데 안정옥 대표는 사회적 가치 제고라는 '큰 그림'을 그려며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삼성SDS의 성장은 수치로 명확히 나타난다.
삼성SDS의 지난해 매출은 9조2992억원. 올해 상반기 매출은 4조829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4194억원으로 9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IT서비스 기업 최초 매출 10조원이라는 기념비적인 기록도 가시권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왼쪽)와 안정옥 SK C&C 사업대표. [사진=각사] |
삼성SDS 약진의 1등 공신은 단연 홍 대표다. CEO 취임 전인 2015년말부터 솔루션사업부문장(사장)을 맡아 주요 사업을 진두지휘한 홍 대표의 노하우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첼로’ 등 주요 서비스를 기반으로 금융, 유통, 물류, 은행권 등 다양한 사업에 진출하고 있어 향후 전망도 밝다. 국내 최고 솔루션 전문가라는 평판에 걸맞는 성과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은행공동인증서비스 ‘뱅크사인’ 등 범용서비스 분야로 사세를 확장중이라는 점에 업계 기대감이 높다. 물류BPO 사업의 글로벌 비중도 늘고 있다. 홍 대표의 사업수완과 리더십이 삼성SDS의 '날개'가 됐다는 분석이다.
안 대표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지주사 합병 직후인 2017년초 SK C&C 사업대표(부사장)에 선임된 안 대표는 같은해말 사장으로 고속 승진한 데 이어 올해는 신사업 육성 전략과 함께 SK그룹 특유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테이터, 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고도화에 몰두하고 있는 SK C&C는 파트너사는 물론, 업계 관계자들도 자유롭게 자사의 기술 역량을 공유하고 협력관계를 도모할 수 있는 생태계 플랫폼 구축에 한창이다.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공유’와 ‘나눔’을 기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높이고 기업 성장을 넘어 사회 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신사업 측면에서는 디지털트랜스포테이션(DT)의 약진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성공 ‘DNA’를 강화하기 위해 김준환 플랫폼&Tech1 그룹장(삼성전자), 김완종 DT Mgmt. Office 그룹장(IBM), 김중수 플랫폼&Tech2그룹장(구글), 신현석 플랫폼 Operation 그룹장(아마존) 등 글로벌 선도 기업 출신 인재들을 대거 임원으로 영입한 ‘용병술’이 눈에 띈다.
홍 대표가 전문성을 기반으로 기업성장의 속도를 올리고 있다면 안 대표는 파트너와 계열사의 시너지를 노리는 전략으로 맞대응하는 형국이다.
이에 업계에는 그룹 시스템통합에서 4차 산업혁명 전초기지로 IT서비스 기업들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두 기업 '키맨'의 공격적인 행보는 관련 시장 전반의 성장과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클라우드, 솔루션,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은 아직인 초기 단계지만 수익성은 그 어느 사업보다 높다”며 “중장기적으로 기업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협력을 강조하는 이들 대기업이 시장을 주도한다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도 동반성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