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플라잉카 2020년대 실용화 목표
"도쿄를 에어 모빌리티 도시로"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2020년대에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를 실용화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공중 이동혁명을 위한 민관협의체'의 첫 회의가 29일 도쿄(東京)에서 열려, 플라잉카의 구체적인 용도와 보급을 위한 과제 등이 논의됐다. 민관협의체는 플라잉카 실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올해 안에 책정할 방침이다.
29일 도쿄에서 플라잉카 관련 민관협의회가 열렸다. 가운데 보이는 무인싱증기는 NEC가 개발한 모델이다.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일반시민을 위한 택시나 기업 간 물류수단으로 사용될 것이다"
"긴급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우선해야 한다.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아시아지역에 수출할 수도 있다"
"평상시엔 관광용으로 사용하면서 재해시를 대비하는 노하우를 축적해야 한다"
민관협의회 첫 회의에선 플라잉카의 활용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들이 나왔다. 회의에는 닛폰전기(NEC) 등 일본 기업과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 테크놀로지 등 해외기업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플라잉카는 일반적으로 △전동 △자동 △수직이착륙 3개의 요소를 갖춰야 한다. 비행기와 드론 사이에 위치한 존재로, 업계에서는 이동수단의 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실용화를 위한 길을 쉽지 않다. 민과협의체 회의에서는\도 △한 대 당 100억~300억엔에 달하는 개발비 마련 △안전기준 △차량 심사방법 △운용상 법률 등의 제정 △주차장을 비롯한 인프라 마련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게다가 플라잉카 개발에 있어 일본이 후행주자라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유럽항공기 업체 에어버스는 자동운전으로 움직이는 1인용 기체의 시험비행을 실시했다. 우버는 2023년까지 플라잉카 택시를 실용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플라잉카와 드론 개발에 투자하는 '드론펀드'의 지바 고타로(千葉功太郎) 제너럴파트너는 "시장성이 있다면 투자도 가속화될 것"이라며 "도쿄를 세계최초 에어 모빌리티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말하며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