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던 스마트폰 바꿀 때 사정없이 타 브랜드로 교체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중국 시장에서 삼성(三星) 스마트폰의 리텐션(잔존율, 제품 교체 시 같은 브랜드를 유지하는 성향)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중국 뉴스 정보 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가 애플, 화웨이(華爲), vivo, 삼성 등 10개 스마트폰 브랜드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조사 결과 브랜드 다양화와 가격하락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교체 주기가 크게 짧아졌으며, 과거와 달리 특정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엷어진 대신 타(他) 브랜드로 갈아타는 추세가 두드러졌다.
조사 대상 업체 중 삼성이 10.61%로 리텐션이 가장 낮았다. 이는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 감소의 원인이 신규 고객 유치 실패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을 계속 유지하지 못한 데 따른 결과임을 보여준다.
반면 애플은 58.82%의 높은 수치로 브랜드 리텐션 1위를 차지했고, 화웨이, vivo, oppo, 샤오미 등도 30% 이상의 리텐션을 보이며 비교적 높은 브랜드 충성도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 대상 업체인 10개 브랜드는 2018년 2분기 기준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약 92.60% 점유율을 보이며 각축을 벌였다.
세계 최대규모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 역시 포화상태 이른 상황에서 업체들은 기존 고객들의 유출을 막고, 제품 교체 시에 타 브랜드의 고객을 뺏았아 오는데 영업의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5G 기술이 상용화가 되기 전까지는 기존 스마트폰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기기는 어렵다”고 말하며 “기존 고객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nalai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