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헝가리에서의 소프트웨어 판매 관련 리베이트 의혹으로 미 당국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다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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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WSJ 소식통에 따르면 MS는 2013,2014년 헝가리에서 중간 브로커를 통해 정부 기관에 리베이트를 한 의혹으로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당국은 MS가 오피스툴 워드(Word), 엑셀(Excel) 등 자사 제품을 브로커들에게 헐값에 넘겼고, 이들이 헝가리 정부 기관에 소프트웨어를 제값에 가까운 금액으로 되팔았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들이 남긴 차익이 정부 관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데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비드 하워드 MS 부사장이 WSJ에 보낸 성명에 따르면, MS는 2014년 헝가리 사업에서의 "범법행위 가능성"을 인지한 즉시 자체 조사에 들어갔다. MS는 법무부와 SEC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워드 부사장은 "MS는 윤리적인 경영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윤리적) 규범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는 헝가리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 이슈트반 팹 부사장을 포함한 직원 4명을 해고했다고 밝혔다. 또 지사 정책을 위반한 현지 파트너 업체 4곳과의 거래를 중단했으며, 할인 정책 투명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팹 부사장은 메신저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마이크로소프트 가족들로부터 존경는 구성원"이라고 칭하며, 경영진으로부터 오직 긍정적인 답변만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언급은 거부했다. 헝가리 정부 관계자들은 WSJ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미 당국은 해외부패방지법(FCPA)에 따라 기업 뇌물수수 및 부패 혐의를 조사하고 기소할 광범위한 소관을 가진다. 해외부패방지법은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거나 이를 유지하기 위한 뇌물수수를 금지한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