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22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다양한 경쟁력을 비교한 자료가 중국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구수 등 ‘규모’를 비교한 지표에서는 중국이 앞서지만, 경제 기술 국방 문화 등 측면에서 아직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신랑재경(新浪財經) 등 매체들은 최근 ‘중국이 이미 미국을 앞질렀다’는 낙관론과 ‘중국이 붕괴되고 있다’는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객관적인 시각으로 중국과 미국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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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가 종합 경쟁력, 미국과 중국은 선진국과 개도국 차이
각종 국가 종합 경쟁력 지표에서 중국은 아직 미국에 크게 뒤쳐지는 수준이다. 여러 지표에서 중국이 빠르게 미국을 추격하고 있으나 차이를 좁히려면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 인구수: 중국은 미국의 4.3배
2017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3.9억명으로 미국(3.2억명)보다 4.3배 많다. 미국의 도시화율(도시에 사는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중국보다 24.5% 포인트 높고, 노령화 비율은 2.6% 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1인당 농경지: 미국은 중국의 7배
세계 1위 농업 대국인 미국은 전 세계 농경지의 13.2%에 달하는 1억9745만헥타르를 보유하고 있다. 1인당 농경지 면적은 0.7헥타르에 달한다. 중국의 농경지 면적은 1억3492만헥타르로, 1인당 농경지 비율은 미국의 1/7 수준인 0.1헥타르에 머물렀다.
◆ 수교국 수: 미국이 중국보다 19개 많아
미국의 수교국은 모두 190개로, 북한 이란 부탄 수단 소말리아의 5개국을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과 외교 관계를 맺고 있다. 중국의 수교국은 이보다 19개 적은 171개국이다.
◆ 1인당 가처분소득: 미국은 중국의 15배
2017년 중국의 인당 가처분소득은 2만5974위안으로 전년비 7.3% 늘어났다. 반면 미국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5만7000억위안달러(약 28만2000위안)으로 중국보다 15배가랑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 주민저축률: 중국이 미국의 2.5배
중국의 주민저축률은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해 2010년 16%를 기록했었다. 그 후 재테크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2017년 저축률은 7.7%까지 하락했으나, 여전히 미국(3.1%) 보다는 2.5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 평균기대수명: 미국이 2.5세 많아
1981년 사회의료보장이 강화되면서 중국의 평균기대수명도 빠르게 높아지기 시작했다. 2017년 중국의 평균기대수명은 76.5세로, 1981년보다 8.6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평균수명은 79.0세로 중국보다 2.5세 많았다.
◆ 엥겔지수: 중국은 미국의 3.5배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중국의 엥겔지수(가계 지출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매년 낮아지고 있다. 2017년 중국 엥겔지수는 29.4%를 기록해 처음으로 30%를 하회했으나, 미국(8.3%)보다는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군사비 지출: 미국은 중국의 4.1배
미국과 중국은 세계 1, 2위의 군사 강국이나, 여전히 격차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중국의 군사비 지출액은 6208억달러로, 중국(1505억달러)보다 4.1배 많았다.
2. 경제총량은 2029년 미국 따라잡을 것으로 기대
지난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6.9%를 기록해 기존 목표치(6.5% 내외)를 초과 달성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2년 후인 2029년에는 중국의 GDP 규모가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1인당 GDP로 볼 때, 지난해 중국은 세계 70위 수준에 머물러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 GDP총량: 중국은 미국의 63% 수준
지난해 중국의 GDP는 12조2500억달러로, 미국(19조3900억달러)의 63.2% 수준이었다. GDP 성장률은 중국(6.9%)이 미국(2.3%)보다 3배가 더 빨랐다. 중국의 1인당 GDP는 8836달러로, 미국(6만15달러)의 1/7 수준이었다.
◆ 노동생산성: 미국은 중국의 12배
국제노동기구(ILO)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노동생산성은 2000년 2023달러에서 2017년 8253달러로 빠르게 늘어났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은 지난해 10만1101달러로 중국보다 12배 높았다.
◆ 3차산업 비중: 미국이 30% 포인트 높아
지난해 중국의 GDP대비 1, 2, 3차산업 비중은 각각 8%, 40%, 52%였다. 미국의 경우 1%, 17%, 82%로, 3차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이 중국보다 30%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국채발행총액: 미국은 중국의 4배
올해 3월 기준, 세계 최대 채무국인 미국의 국채 발행 총액은 20조달러에 달해 전세계 국채 발행액의 31.8%를 차지했다. 중국의 국채 발행액은 4조9700억달러로 세계에서 3번째로 많았다.
◆ 세계 500강기업 수: 미국 126개, 중국 120개
포브스에 따르면, 세계 500강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 수는 11년 연속 늘어나 올해 120개를 기록했다. 미국의 세계 500강 기업 수는 126개로 중국보다 6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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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바이두] |
3. 중미 과학기술 격차, 양적으로 비슷, 질적으로는 차이 커
질적으로는 중미 과학기술 격차가 여전히 큰 상황이나, 규모 면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중국 과학기술 발전에 위협을 느낀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하는 한편 중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를 제한하고 나섰다.
◆ 과학기술논문: 미국과 중국 논문 수 비슷
중국과 미국은 서로 상대국의 과학기술논문 수가 더 많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는 중국이 2016년 한해 42만6000건의 과학기술논문을 발표해 미국(40만9000건) 보다 많았다고 집계했다. 분야별로 중국은 IT·데이터 업계 연구가 가장 활발했고, 미국은 바이오·의학 관련 연구가 가장 많았다.
◆ 노벨상 수상자: 343명 vs 2명
2017년까지 전 세계 노벨상 수상자 861명 중 미국 수상자는 345명인 반면, 중국은 2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비율로는 중국 수상자 수가 미국의 0.6%에 불과했다.
◆ R&D투자: 미국은 중국의 2.2배
2016년 기준, 중국의 사회과학분야 연구개발(R&D) 투자액은 2285억5000만달러로 세계 2위 규모였다. 1위 미국의 투자액은 5062억6000만달러로 중국보다 2.2배 많았다.
◆ 지적재산권 수입 규모: 미국 3위, 중국 4위
지난해 중국의 지적재산권 수입 총액은 286억6000만달러로 세계 4위 규모였다. 중국은 통신기술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 관련 지적재산권 계약에 전체 비용의 72.6%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 미국은 지적재산권 수입에 483억5000만달러를 지불했다.
4. 미국은 세계 교육 최강국, 중국과의 격차 커
교육분야에서 미중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오랜 기간 축적한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미국을 찾는 유학생 수도 중국보다 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세계 100대 대학 수: 미국 41, 중국 5
모두 41개의 미국 대학교들이 지난해 ‘세계 100대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국의 경우 베이징대학교 칭화대학교 홍콩대학교 홍콩과기대학교 홍콩중문대학교의 5개 대학에 그쳤다.
◆ 1인당 교육 비용: 미국은 중국의 8배
2015년 기준 중국의 인구 1명당 교육 비용은 423달러로, 미국의 1명당 교육비용 3200달러의 1/8 수준이었다. 대학교 진학률의 경우 미국이 87%, 중국이 42.7%였다.
◆ 유학생 수: 미국은 중국의 5배
지난해 미국을 찾은 유학생 수는 110만명으로, 전세계 유학생의 24%를 차지했다. 중국으로 온 유학생 수는 21만명으로 미국의 1/5 규모였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