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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2일차] "65년 동안 삭혔던 그리움, 이제야 채웠습니다"

기사입력 : 2018년08월21일 18:08

최종수정 : 2018년08월21일 18:08

단체상봉 종료 21일 공식 일정 종료
다가오는 헤어짐의 시간…22일 작별상봉·공동중식만 남아

[서울=뉴스핌] 공동취재단 노민호 기자 =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둘째날 공식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됐다. 일부에서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감지됐던 첫 날과 달리 한층 밝아진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21일 오후 3시에 시작된 단체상봉이 2시간 만인 5시에 끝났다. 첫날 1차 단체상봉에서 남북 가족들은 마주보며 앉았으나, 이날 2차 단체상봉 때는 섞어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들이 많아졌다. 거의 모든 가족들이 각자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가족들의 표정과 움직임도 훨씬 자연스러워 졌다. 상호 존대에서 나이순으로 반말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21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남측 김혜자(75)씨가 북측 동생 김은하(75)씨를 껴안으며 "사랑해"라고 말하고 있다. 2018.08.21

북측의 동생들을 만나는 서진호(87) 할아버지가 앉은 37번 테이블에서는 이 같은 모습이 더욱 두드러졌다.

밝은 표정의 동생들은 “우리 형님 언제 오시느냐”며 먼저와 기다리며, 서 할아버지가 도착하자 “아니, 주인께서 먼저 오셔야지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여운(90) 할아버지가 앉은 44번 테이블도 마찬가지였다. 먼저 온 여동생이 오빠를 보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오빠 어서 오셔서 안으셔야죠”하며 손을 잡고 자리로 인도했다.

아들과 만남의 시간을 나눈 이금섬(92) 할머니는 50번 테이블에 도착하자마자 아들 목을 끌어안고 아들 귀에 대고 소곤소곤 이야기를 했다. 아들도 이 할머니의 손을 꼭 붙잡고 손등을 쓰다듬으며 얘기를 나눴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제21차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인 21일 오후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서 북측 라순옥(58)씨 가족이 남측 나성필(51)씨에게 "아이에게 주라"며 과자를 선물하고 있다. 2018.08.21

84번 테이블에서 남동생과 단체상봉의 시간을 가진 차제근(84) 할아버지는 동생을 보자마자 “동생!”이라며 손잡고 반갑게 인사했다.

차 할아버지는 동생에게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뒀던 얘기도 꺼냈다. 그는 “내가 버리고 나와서 항상 죄책감에 가슴이 아프다”라며 “나만 살겠다고 나와 미안해”라고 연신 동생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 이에 동생은 그런 형의 무릎을 매만지며 “아이고 뭐가 미안해요”라고 위로했다.

22일은 상봉행사의 마지막 날이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작별 상봉 및 공동 중식을 끝으로 다시 기약 없는 이별을 한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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