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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안전자산' 꼬리무는 악재에 뭉칫돈

기사입력 : 2018년08월15일 03:48

최종수정 : 2018년08월15일 03:48

무역마찰 및 터키 위기 속 미국 주식 '비중확대' 2015년 초 이후 최고치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무역전쟁과 정국 혼란 속에 글로벌 투자 자금이 미국 주식시장으로 홍수를 이뤘다.

펀드 매니저들의 매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면서 포트폴리오 내 미국 주식의 비중 확대 포지션이 2015년 초 이후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흥국 자산 가격 하락이 확산되는 한편 유럽 정치권 리스크와 무역 마찰 등 구조적 문제가 단시일 안에 해소되기 어렵고, 미국 주식시장의 ‘나홀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4일(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 매니저 가운데 미국 주식에 대해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했다는 응답자가 20%를 훌쩍 넘었다.

이는 2015년 초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또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미국 주식에 비중축소 포지션을 취했던 것과 크게 상반되는 움직임이다.

전망도 우호적이다. 조사에 참여한 243명의 펀드매니저 가운데 미국 상장기업의 이익 전망이 가장 낙관적이라고 답한 이들이 67%에 달했다. 이는 17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다만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업의 이익이 정점을 맞았다는 의견에 크게 무게가 실렸다. 향후 12개월 사이 기업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이들은 5%로, 1월 44%에서 급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손바뀜이 가장 활발한 종목은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중국 IT 대장주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였다.

또 채권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은행주를 매입하는 움직임도 펀드 매니저들 사이에 두드러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채권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 한편 은행의 수익성이 호조를 이룰 것이라는 기대다.

펀드매니저의 현금 비중은 5%로 10년 평균치인 4.5%를 웃돌았다.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에 해당하는 주식 매입에 소극적인 행보를 취한 것.

BofA-메릴린치의 마이클 하트네트 전략가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위험자산보다 안전자산이, 경기민감주보다 방어주의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뉴욕증시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투자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가의 상대적인 강세가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는 양상”이라며 “상대적인 약세를 근거로 해외 주식을 매입하는 전략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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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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