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토바이 제조업체 할리데이비슨 보이콧 고객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또다시 해외 공장 이전에 대해 경계를 표했다.
12일(현지시각) CNBC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할리데이비슨 고객 다수가 업체가 해외로 제조 공장을 이전할 경우 보이콧을 할 계획이라는데 훌륭하다!”고 말했다.
[사진=트럼프트위터] |
이어 “할리데이비슨 경쟁업체를 포함해 대부분의 다른 기업들은 미국으로 향하고 있는데 (해외로 나가려는 할리데이비슨은) 정말 나쁜 움직임”이라면서 “미국은 조만간 공정하거나 지금보다 더 나은 경쟁 여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리데이비슨은 관세를 피하고자 해외 제조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트럼프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의 상징으로 치켜세웠던 할리데이비슨이 지난 6월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보복 관세 피해를 우려해 유럽으로 생산 시설을 옮기겠다고 밝히자 “가장 먼저 백기 투항을 했다”며 격분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수차례 할리데이비슨을 겨냥한 비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할리데이비슨은 미국에서의 판매가 줄어든 탓에 인도와 중국 진출 전략도 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월드탑스 엑스포츠 데이터에 따르면 할리데이비슨의 지난해 글로벌 총 매출은 241억달러였으며, 아시아 국가들이 최대 수출 시장을 차지했고 그다음이 유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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