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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예능 '러브아일랜드', 성차별 vs 개방적 논쟁 남기고 종영

기사입력 : 2018년07월31일 10:47

최종수정 : 2018년07월31일 10:47

"성 역할 고정관념 강조했다" vs "일상 속 성차별, 경각심 고취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 최윤정 인턴기자 = 영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 '러브아일랜드'가 성차별과 개방성 사이의 논쟁을 남기고 종영했다고 3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러브아일랜드'는 지중해 마요르카 섬에서 12명의 싱글 남녀들 중 커플을 맺고 끝까지 남은 커플에게 5만파운드(약 7336만4500원)의 상금을 주는 내용으로 8주간 방송됐다. 프로그램은 영국에서 시즌4까지 방영했고, 호주에도 진출해 16세에서 34세 사이 젊은 시청자가 300만명에 달했다.

러브아일랜드 로고.[출처=러브아일랜드 공식트위터 @LoveIsland]

'러브아일랜드'는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조했다는 대중의 비판을 샀다, 여성 참가자들은 몇 명의 남자들과 성관계를 했는지 공개하는 장면에서 질타를 당했지만, 남성 참가자들은 200명의 여자와 잠을 잤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비쳤다.

반면 참가자들을 탈락시키는 과정에서 일상 속 성차별의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 경각심을 고취했다는 의견도 있다, 여성도 남성처럼 개방성을 얻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사회 연인관계에 관한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레이첼 호시(Rachel Hosie)는 "러브아일랜드를 보고 왜 같은 상황에서 여성만 질타를 받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러브아일랜드의 빌라는 남성들에게는 재미있는 클럽인 반면, 여성들에게는 평가받고 죄책감을 느끼는 공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브아일랜드를 보면 이 사회에서 얼마나 많은 편견을 무의식적으로 접해왔는지 알 수 있다. 여성이 성관계를 하면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인식이 아직도 만연하다. 사실은 이중잣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컨설팅 업체 프론티어 이코노믹스(Frontier Economics)는 옥스포드대학 및 캠브리지대학과 협력해 조사한 결과 '러브아일랜드' 출연자들의 수익이 출연 전 3년간의 수익을 합산한 액수보다 많다고 발표했다.

프로그램 시작부터 끝까지 탈락하지 않고 빌라에 계속 머문 경우에는 향후 5년간 협찬이나 출연료로 230만파운드(약 33억7805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같은 기간 영국 명문대학 졸업자 평균 수입 81만5000파운드(약 11억9709만원)와 비교하면 엄청난 액수다.

국제적으로 인권옹호활동을 하는 비정부 인권기구인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는 여성 참가자들에 대한 온라인 성폭력 문제를 제기했다. '러브아일랜드' 측은 참가여성 5명 중 1명이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성폭력과 성추행으로 시달렸다고 밝혔다.

케이틀린 모란(Caitlin Moran) 타임지 칼럼니스트는 "러브아일랜드는 어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저질스러운 쓰레기 방송"이라고 질타하며 "여성을 '얻기 위해' 온갖 전략을 짜내는 남성들의 모습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부당한 대우를 강조한다"고 비판했다.

'러브아일랜드'가 성차별을 강조하는 악질 프로그램인지, 아니면 성차별에 대한 의문을 고취하는 개방적인 프로그램인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yjchoi753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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