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화제] 올릭스·피씨엘, 부부 과학자의 잇따른 코스닥 상장 '눈길'

기사입력 : 2018년07월27일 14:31

최종수정 : 2018년07월27일 14:31

"남편은 난치성 질환 신약 개발…부인은 질병진단 의료기기 제조"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부부 과학자가 각자의 길을 묵묵히 걷다 코스닥 상장까지 차례차례 이뤄낸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이오기업인 올릭스와 피씨엘가 그 주인공. 코스닥 시장 설립 이래 첫 사례인 부부의 코스닥 상장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부인 김소연 대표, 다중 체외진단질병 키트 개발사 ‘피씨엘’ 창업

피씨엘 김소연 대표와 올릭스 이동기 대표는 부부다. 5명도 안 되는 작은 벤처회사에서 시작해 이제는 전세계 의료 시장을 목표로 연구에 매진중이다.

지난해 2월 코스닥에 입성한 피씨엘은 최근 시가총액 1000억원에 육박한다. 최대주주는 김소연(34.88%) 대표이며, 2대 주주는 남편인 이동기(2.48%) 대표다.

지난해 2월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피씨엘 신규상장 기념식. (왼쪽부터)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김재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진교 코스닥협회 상무. [사진=한국거래소]

김소연 대표는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학교 바이오화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기초과학자다. LG화학 연구원을 거쳐 동국대 의생명공학과 교수로 자리를 옮겨 면역진단 분야 연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8년 김소연 대표는 교수로 재직하며 단백질 고정화 기술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해외 유명 학술지에 출판했고, 상용화할 기업을 찾아 나섰다. 다만 당시만 해도 국내 기업은 제약·바이오 투자에 인색해 직접 창업을 결심한다.

피씨엘은 고유의 면역 다중진단원천기술인 ‘PCL SG CapTM’을 확보하고 있다. 자체 개발 기술을 통해 혈액선별검사용 면역진단 제품을 제조한다. 혈액 속에 항체를 진단하고, 질병 감염 여부를 판단하는 키트다.

피씨엘 관계자는 “김소연 대표가 당시 특허를 해외에 매각하고 편히 교수생활을 할 수도 있었지만, 제자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창업한 것으로 안다”며 “초창기 2명의 직원으로 어렵게 시작했지만 45명의 청년이 재직중이며,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전해왔다.

남편 회사인 올릭스와 관련해선 “김 대표의 올릭스 지분은 초기 어려운 시절 가족으로서가 아닌 핵산전문가로서 정식 참여한 것”이라며 “이후 올릭스 경영 등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올릭스 신규상장 기념식. (왼쪽부터) 최규준 한국IR협의회 부회장, 정규상 성균관대학교 총장, 정운수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이동기 올릭스 대표이사, 김소연 피씨엘 대표이사, 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대표, 송윤진 코스닥협회 부회장. [사진=한국거래소]

◆ 올릭스,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한 올해 첫 바이오기업

최근 코스닥에 상장한 올릭스는 이동기 대표가 2010년 설립한 바이오 벤처다. 올해 바이오 기업으로는 최초로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시가총액(7월 27일 기준)은 3600억원 규모다. 이동기 대표와 김소연 대표는 각각 32.96%와 4.7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앞서 이동기 대표는 카이스트에서 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으로 돌아와 포항공대와 성균관대 화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2004년부터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발현 및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기술인 RNAi(유전자 간섭)에 대해서 연구했다. 마침내 2009년 유전자 간섭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다음해 올릭스를 창업하게 된다.

올릭스는 유전자 간섭 기술을 이용한 3세대 치료제를 개발중이다. 유전자에 문제가 생기면 안 좋은 단백질이 생성되면서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RNA간섭 기술을 통해 단백질 생성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면 병 유발을 막을 수 있다.

올릭스 관계자는 “건성황반변성의 경우 실명에 이르는 질병으로 현재 신약이 전혀 없는 상태다. 특발성폐섬유화증은 3년 내 사망률이 50% 이상인 치명적인 질환이나 기존 치료제의 효력이 미미하고 부작용이 심해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매우 크다”며 “RNA간섭기술은 3세대 신약개발 기술로서 난치성 질환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 상장 역사에서 부부 과학자가 각자 창업한 회사를 1년 사이에 코스닥 입성까지 한 경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우리나라에서 제 2의 마리 퀴리와 피에르 퀴리 부부가 탄생하게 될 지 이들의 행보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다.

 

ur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