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북한 선수들이 올림픽 게임을 준비하고 참가 자격을 갖출 수 있게끔 스포츠 장비를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을 차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對)북 제재 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스포츠 장비에 대한 제재 면제를 요청했다. 이에 미국은 지난 25일, 안보리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면제 실행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한 관리는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만 북한이 모든 것을 이행하기 전까지 우리는 완전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2020년 도쿄에서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다.
안보리는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에 대한 자금 지원을 막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대북 제재를 만장일치로 강화해 왔다. 위원회는 북한으로의 사치품 수출을 금지시 했는데, 스포츠 장비가 이에 포함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바흐는 지난 5월, 북한과 한국의 요청에 따라 IOC가 스포츠 교류를 통한 한반도 평화 회담을 지지할 거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보다 앞선 3월에 그는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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