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공업

[이제는 경제다] '스마트공장'으로 바꾸니 효율 '급증'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15:02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15:02

현대제철 당진공장, 스마트팩토리 구축 후 생산↑ 불량↓
C열연 연산규모 350만톤→365만톤

[편집자주] 한국경제가 벼랑 끝에 서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 일자리 현황판까지 걸고 고용 창출을 외치지만 고용지표는 악화일로다. 미국발 무역전쟁이 확산되면서 경제 버팀목인 수출도 암운이 짙어지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일자리 생산주체인 기업에 활력을 주는 정책은 외면한 채 ‘소득주도성장’만 고집하고 있다. 경제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정책을 펴야 문재인 정부가 힘을 받고, 한국경제도 살아난다. 이에 뉴스핌은 현장 르포와 전문가 진단을 통해 경제 회생의 길을 찾는 [이제는 경제다] 시리즈를 연재한다. 

[충남 당진시=뉴스핌] 전민준 기자= 퇴근시간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지만, 공장을 여유롭게 걸어 다니는 근로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던 중 생산설비 한편에서 빨간불이 켜지면서 경고음이 울렸다. 그러자 느긋했던 작업자들이 재빨리 뛰어가 능숙하게 문제 발생 원인을 해결했다. 지난달 찾은 현대제철 당진공장 C열연 라인은 스마트팩토리 물결과 함께 지난 2년 사이 크게 바뀌어 있었다.

가열로에서 슬래브(철강 원자재)를 뽑아내는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중앙관제소에 해당 정보를 전달한다. 그러면 슬래브를 추출하는 시간을 자동적으로 제어(MPC기능)해 앞뒤 슬래브간의 충돌을 방지, 목표했던 생산성 향상을 이뤄낸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결과다. 그동안 조업과정에서의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강종별, 중량별, 롤(제품) 단위별 편차를 모두 분석해 최적의 값을 도출해내고 이를 자동으로 제어해 충돌을 방지하고 대기시간을 최소화시켰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이전에는 C열연공장에서 연간 350만 톤의 쇳물을 뽑아냈다. 설비 특성상 중단 없이 돌아가는 열연공장의 1일 생산량은 9589톤이다. 이제는 연간 365만 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확보, 연간 15만톤 늘었다. 현대제철은 이를 B열연공장에도 적용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 B열연 생산규모가 연산 300만톤에서 315만톤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기존에는 운전자의 수동 입력 방식으로 공정을 제어했었고 때문에 조업별 생산성 편차가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MPC 기능 자체를 크게 개선해 이제는 능동적으로 공정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사진=현대제철]

◇매년 50억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투자

현대제철은 지난 2015년부터 연간 50억원 정도를 당진 열연공장 기능 개선에 투자해 생산성을 극대화 하는 등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적극적이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까지, 지능형 생산체계 구축으로 공정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재료의 물리·화학 변화가 복잡·다양한 소재산업의 특성에 맞춰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정별 조업환경 및 이를 최적화된 조건으로 제어하는 생산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 R&D 부분에서도 AI 기술을 적용, 신제품 개발 효과를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AMP강재로 분류하는 3세대 자동차강판이 있다. 현대제철은 AI를 활용한 기계학습을 통해 신강재 조성, 조직 분석, 성분율 등 최적의 신강종을 찾아내 신제품 개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설계부터 생산 공정에 이르기까지 AI 기술을 통해 ‘시험–오류-수정’의 반복을 최소화하고 정확도를 향상시켰다”며 “가볍고 튼튼한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스마트한’ 자동차 소재 전문 제철소로 진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경제다 시리즈]

25) "IT서비스를 보라", 기업중심 혁신성장이 '답'

26) "바빠도 알바 못써요"…가난 부추기는 소득주도성장

27) 우버·풀러스 펑크낸 한국경제…머나먼 규제혁신

28) 물 쓰듯 현금 뿌려…국가 재정, 투자에 쓰자

29) R&D 투자 3년째 제자리걸음…세액 감면도 후퇴

30) [르포]'스마트공장'으로 바꾸니 효율 '급증'

31) 4차 산업으로 키운다더니…규제에 묶인 DIC 유전자 검사

열연강판 생산 공정. [사진=현대제철]

◇품질 문제 사전 대응

생산 증대뿐만 아니라 품질 개선을 위한 투자도 병행했다. 쇳물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 공정인 제강 부문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전로 공정 시뮬레이터 및 개제물(슬래그) 예측 시뮬레이터를 개발완료 하고 품질 예측 및 공정 조건 개선에 활용하고 있다.

시뮬레이터 개발을 통해 현대제철은 조업 조건 별 샘플 확보 및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조업 조건별 개재물(슬래그) 예측을 통한 최적의 제조 기준을 수립함으로써 제강 청정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현대제철은 제강 통합 시뮬레이터를 구축함으로써 고객 스펙 다양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제조 표준 제공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용강 청정도 품질 예측으로 제강상의 성분 결함을 미리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쇳물을 응고시켜 압연용 반제품을 만드는 과정인 연주 부문에서도 2014년과 2016년 슬라브용 크랙 예측 모델과 블룸용 모델을 개발해 크랙(결함) 발생 및 특수강 블룸 내부 품질 개선에 적용해 오고 있다.

이러한 품질 예측 시스템을 사용하면 공정 중 발생할 수 있는 결함을 사전에 진단할 수 있어 품질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제철은 품질 예측 시스템을 기반으로 조업 분석을 통합하여 온라인 품질 예지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온라인 품질 예지 시스템이 적용되면 고객사의 요구에 탄력적인 스케줄 대응이 가능해지고 부적합 감소를 통한 수익성 증대의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minjun8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사진
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