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종합] 그리스 산불로 60명 이상 사망...탈출하던 일가족 불길에 갇혀

기사입력 : 2018년07월24일 19:04

최종수정 : 2018년07월24일 20:24

탈출하다 불길에 갇힌 일가족, 서로 껴안은 채 발견
해안경비대, 생존자 찾아 해변 샅샅이 수색
그리스, 긴급 지원 요청
2007년 이후 최악의 산불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그리스 수도 아테네 외곽에서 23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작은 휴양도시인 마티 전체가 불길에 휩싸여 60명 이상이 사망하고 156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 중에는 해변으로 탈출하다가 불길에 갇혀 화염 속에 서로 껴안은 채 발견된 일가족도 있었다. 가장 나이 어린 피해자는 6개월 아기로 연기를 흡입해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상자 중 11명은 중태다.

구조대원들은 어린이를 포함해 26명의 희생자들이 마티 해변에서 불과 3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리스 적십자 회장인 니소크 에코노모풀로스는 “이들은 탈출로를 찾다가 해변에 도착하기 전에 화염에 갇힌 듯하다. 본능적으로 죽음을 예감한 듯 서로를 껴안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산불은 2007년 남부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발생해 60여 명의 사망자를 낸 대형 산불 이후 최악의 산불로, 23일 오후 늦게부터 시작돼 24일 오전까지도 일부 지역이 아직 불타고 있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해안경비대가 생존자를 찾아 해변을 샅샅이 수색하고 있으며, 육군병원도 전면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 사진기자는 해변으로 향하던 자동차들이 뒤얽혀 있는 좁은 도로에서 4구 이상의 시체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스타브룰라 말리리 그리스 소방청 대변인은 “이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해변으로부터 불과 수 미터 떨어진 곳에 있거나 집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때 대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리스 휴양도시 마티에서 발생한 산불이 도로와 가옥을 집어삼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티는 아테네에서 동쪽으로 29km 떨어진 휴양도시로 연금 생활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며 어린이 캠프도 다수 소재하고 있다.

해안경비대는 해변으로 대피한 696명을 구조했으며, 바다로 뛰어든 19명도 구조했다고 밝혔다.

그리스 소방청은 24일 오전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의 강도와 확산 속도가 주춤하고 있으나, 아직 완전히 진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스니아 방문 도중 일정을 급히 취소하고 귀국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창백한 얼굴로 “그리스에 매우 힘든 밤”이라며 “불길을 잡기 위해 모든 가용 병력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또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럽연합(EU)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키프로스와 스페인이 즉각 도움에 나섰다.

그리스 정부는 대형 화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점으로 보아 방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며, 미국으로부터 무인 드론을 지원받아 수상한 움직임을 감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스에서 산불은 종종 발생하며, 지난 겨울 비교적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산불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됐을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아직까지 화재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화염에 휩싸인 그리스 라피나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