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상임 전국위서 비대위원 최종의결…9명 확정
박덕흠·김종석 등 당내 인사 5명, 외부인사 4명 포함
김병준 위원장 "추가 인선 가능성 있다…11명까지 생각"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24일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회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자유한국당 상임 전국위는 비대위원 9명 선출을 최종 의결했다. 비대위원에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 박덕흠(재선) 의원과 김종석(초선) 의원이 포함됐다.
나머지 4명은 외부인사로 구성됐다.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배현진 당협위원장은 비대위원은 아니지만 비대위 대변인을 맡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상대책위원을 발표한 뒤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8.07.24 kilroy023@newspim.com |
◆ 당내 소통 강화, 경제 전문성 고려해 박덕흠·김종석 의원 선임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제외하고 초재선 의원 두명을 포함시키겠다고 공공연하게 언급해왔다.
이번 비대위원에 이름을 올린 박덕흠 의원은 재선 의원으로 당내 소통 강화를 위해 영입됐다.
김 비대위원장은 "박덕흠 의원은 재선 의원들 중 간사를 오랫동안 해왔다"면서 "비대위에서 생각하는 것들이 초재선 의원들 사이사이에 잘 퍼지도록 해달라는 의미로 박 의원께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김종석 의원은 경제전문가로 영입됐다. 당초 비대위원장으로도 추천됐던 김성원, 전희경 의원이 유력한 초선 비대위원으로 거론됐지만,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을 짚으며 정책 중심 정당으로의 전환을 위해 김종석 의원을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홍익대학교 교수를 거쳐 한국경제연구원장,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한 경제전문가다.
김 비대위원장은 "김종석 의원은 경제전문가인데다가, 시장 자율을 중시하는 분"이라며 "제가 말하는 소위 '탈국가주의' , 시장의 자유와 공동체 자유에 대한 철학을 강하게 가지고 계시는 분이다. 단순히 의원이기 이전에 학자이시기 때문에 모셨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병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07.24 kilroy023@newspim.com |
◆ 외부위원, 기업가·여성·청년 등 영입
외부에서 온 비대위원은 다양성을 고려했다.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는 구조조정 전문가로 불린다. 과거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의 합병을 주도했었다. 이후 삼표그룹에서 일하며 동양시멘트를 인수한 뒤 총괄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병준 위원장은 최 전 사장에 대해 "오랫동안 기업 CEO를 해왔던 분이다. 조직의 운영 시스템을 디자인하고 실행시키는데 전문가"라면서 "그런 점에서 정치조직이긴 하지만 기업가적인 마인드를 불러들이고, 기업가 정신으로 저희 당을 보는 시각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힘들게 모셨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여성위원으로는 이수희 변호사를 영입했다. 이 변호사는 현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이자 법무법인 한별의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과거 한나라당 서울시당 법률지원단 단장, 중앙당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내 사정을 비교적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비대위원으로 발탁됐다.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은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으로 생계를 위협받는 1000만 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차원에서 비대위원으로 영입됐다.
김 사무총장에 대해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소상공인의 삶이 척박하고 어려운데, 우리 경제에 있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서민경제에 우리가 더 관심을 가지고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해 모셨다"고 설명했다.
또 청년위원 몫으로 선임된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의 경우 현재 정책벤처 인토피아 대표 및 청년정책학회 이사장을 하고 있다. 게다가 한양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는 등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당이 청년과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비대위원으로 선임했다.
◆ "추가인선 가능성 없지 않아…최대 11명"
한편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추가 비대위원 인선에 대해서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을 하다보면 틀림없이 필요한 능력이 있을 것이다. 그럼 그 부분에서 새롭게 모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그 경우도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11명을 넘지는 않을 것이다. 한두분 더 모실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