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택시 몰며 금뱃지 달았던 송영길, 집권여당 대표에 도전하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18일 17:32

최종수정 : 2018년07월18일 17:36

18일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
'문재인의 외교통'...러시아 특사, 북방경협위원장 활동
"필요한 곳에 의병처럼 뛰었다. 이제 손 잡아달라" 호소
주변에선 "옳다고 믿는 일 '뚝심'으로 밀고 나가는 황소"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4선 의원이자, 인천시장 출신인 송 의원은 지난 2016년 8.27 전당대회에 이어 두번째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송 의원은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인천 계양구)을 시작으로 민주당에서 '중국통(通)'으로 활동해왔다. 제19대 대선 당시엔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문 정부 출범 후 '러시아 특사'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돼, 여권 내에서 '문재인의 외교통'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남북 관계가 평화 무드로 흘러가면서, 중국·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협력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송 의원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커졌다. 지난 13일엔 통일부의 방북 허가를 받고 북한 나선특별시를 방북,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논의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예비경선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히고 있다. 2018.07.18 kilroy023@newspim.com

"2년 전 1표 차이로 추미애에 졌다. 의병으로 전국 누빈 제 손을 잡아달라" 

송 의원은 2년 전 8.27 전당대회에 출마했지만 추미애 대표와 한 표 차이로 예비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송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에서 "지난 2년 동안 한 표 차이의 '컷오프'란 아픔을 참아내고 다시 당이 필요한 곳에 의병처럼 전국을 뛰면서 달려온 송영길의 손을 잡아달라"며 "문 후보를 당선시켰던 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의 자세로 당의 대표가 된다면 명실상부한 민주당 정부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신북방, 남방정책과 대북정책을 국내 경제 활성화로 연결시키는 법적 제도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에 나가는 공장이 다시 국내로 돌아올 수 있도록 규제완화를 비롯해 최저임금제 업종별 차등적용, 외국인노동자 처리 문제 등 획기적인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북방경제협력위원회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6.18 yooksa@newspim.com

학생회장-노동자-사시 합격, 택시 몰며 선거운동 당선...'뚝심 송영길' 여당 대표 될까 

송 의원은 운동권 학생회장에서 공장 노동자, 사법시험 합격에 이은 재야·인권 변호사를 거쳐 국회에 입성하고 광역지자체장(인천시장)도 경험하는 등 아주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주변에 따르면 송 의원은 본인이 옳다고 믿는 일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정치권에선 '황소같은 뚝심을 가진 사람'으로 통한다.

지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몇몇 의원들과 함께 이라크를 다녀오는 등 소위 옳다고 판단한 결정에는 '튀는 행동'을 마다하지 않는다.

당시 그는 당의 반대에도 불구, 이라크 방문을 강행하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전쟁 회피를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라크 사태의 평화적 해결, 나아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을 만드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002년 대선 당시엔 민주당 국민참여운동본부 부본부장을 맡아 노무현 후보를 그림자처럼 동행했다. 노 후보와의 동행 일기를 자신의 홈페이지 '의정일기'에 매일 게재하기도 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송 의원을 향해 "바쁜 와중에도 일기를 쓰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호평했다.

과거 민주당 내에서 개혁성향 의원들을 지칭하는 '탈레반'의 대표주자였다. 문재인 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다. '친문(친문재인) 직계'는 아니더라도 문 대통령과 소통하거나 의기 투합하기에 무리가 없는 관계라는 것이 당 안팎의 전언이다.

송영길은 누구...'한지붕 4남매 고시가족' 주인공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이 지난해 12월 7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서 가진 첫 북방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전남 고흥에서 가난한 면 서기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연세대 재학 시절 '연세춘추' 기자로 활동했고, 84년 총학생회장에 당선됐다.

당시 이정우 서울대 총학생회장(변호사)과 김영춘 고려대 총학생회장(해양수산부 장관) 등과 함께 학생운동의 한 획을 그은 '트로이카'로 불렸다. 이들은 모두 첫 직선 학생회장으로 '민정당사 점거 농성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84년 12월 각각 구속됐다.

85년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후 학력을 고졸로 속이고 인천지역 노동현장에 뛰어들었다. 인천 대우자동차(배관용접공)와 선퍼니처 가구공장에서 2년간 노동자 생활을 했다.

87년부터는 운수노조에서 노보 제작을 맡았고, 90년 말부터는 전국택시노동조합연합 인천지부 초대 사무국장으로 일했다. 당시 송 의원은 운수업체에 취업하기 위해 트레일러 면허까지 취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2년 사법고시에 도전장을 내 2년여만에 합격했다. 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고, 91년 말 소련·동구권 몰락을 바라보면서 사회주의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버리게 됐다는 것이 사시 도전의 이유였다.

당시 택시노련에서는 이에 대해 조합원들의 찬반 표결을 구할 정도로 노동계에서 그의 변신은 큰 사건이었다.

99년 6월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안상수 한나라당 의원(전 인천시장)에게 패한 뒤 16대 총선에서 재격돌, 패배를 설욕했다. 당시 실제로 인천에서 택시운전을 하며 선거운동을 벌여 화제가 됐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돈을 받은 혐의로 한때 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공정위 국장 출신의 송하성 경기대 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교수(한국공공정책학회 회장, 큰형), 송영천 법무법인 세한 대표변호사(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둘째형), 송경희 과기정통부 국제협력관(동생) 등 6남매 중 4명이 고시에 합격, 한때 '한지붕 4남매 고시가족'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서로는 <송영길의 누구나 집 프로젝트>, <룰을 지배하라>,<벽을 문으로>, <그래, 황소처럼 이 길을 가는 거야>, <경제수도 인천 미래 보고서> 등을 출간했다.

<약력>

63년 3월 21일 전남 고흥 출생고흥 대서초등, 광주 북성중, 광주 대동고, 연세대 경영학과, 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과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 사시 36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참여연대 회원, 대우차 노조 고문변호사, 16·17·18·20대 국회의원, 2010년 인천시장 당선 

giveit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