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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위기놓인 건설업계…선진국형 스마트건설시스템 도입해야

기사입력 : 2018년07월19일 06:25

최종수정 : 2018년07월19일 06:34

일본, 2025년까지 건설 생산성 20% 향상 목표
영국, 건설 신규기술 10년래 최대 투자 단행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국내 건설업체들이 생산성 향상을 꾀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가 시작된데다 사회간접자본(SOC) 과다로 인한 수주 감소, 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인건비 문제가 심화되고 있어서다. 더욱이 국내 주택경기 침체 때마다 '대체재' 역할을 해주던 중동 발주가 줄어든 것도 건설업계의 위기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우리와 같은 상황을 미리 경험했던 일본, 영국과 같은 비슷한 조건의 선진국 사례처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해외 선진국 사례를 참조해 스마트 건설 생산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우선 일본은 지난 2016년부터 측량, 시공, 검사 부분에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i-construction(건설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2016년 4월 ICT를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 15개를 발표했다. 이 기준에 따라 조사, 측량, 설계, 시공, 검사와 같은 모든 건설생산 과정에서 ICT 기술을 실전 배치하고 있다.

2016년에는 584건의 공사에서 ICT 토공을 적용했었다. ICT 토공은 ▲드론을 활용한 측량 ▲ICT 중장비를 활용한 시공 ▲건설정보모델(CIM) 플랫폼을 활용한 검사의 3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드론 [사진=로이터 뉴스핌]

드론은 건설 산업 현장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드론을 배치하면 산업, 건설, 광업, 에너지 작업 현장의 공중 측량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론은 현장의 정확한 조망이나 각도를 포착할 수 있어서 현장 조건과 인접 구조물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다룰 수 있다. 또 밀폐된 공간처럼 위험한 환경이나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드론을 사용하면 지역 측량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일본 건설 현장에서도 드론을 사용하니 작업 시간이 단축됐다. 이전 측량에서는 기준점 측량 1일, 종횡단 측량 3일, 측량성과 정리를 비롯한 내부작업 4일까지 총 8일이 소요됐었다. 하지만 드론으로 측량할 경우 기준점 측량 1일, 드론 측량 1일, 측량성과 정리 및 내부작업 2일까지 총 4일 만에 작업이 끝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공 발주에서도 건설자동화가 도입되고 있다. 일본은 ICT 토공을 적용하는 조건으로 2016년부터 1080개 이상의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작년에는 ICT 토공 외에도 ICT 포장이나 ICT 준설공(항만분야)을 도입했고 교량 분야에서 3차원 데이터로 설계 작업을 실시했다(i-Bridge). 측량분야 및 유지관리 분야에서도 ICT 기술을 활용(i-Gesuido)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건설현장 생산성이 2025년까지 20% 향상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민간 기업들도 자사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하고 있다.

일본 건설기계 및 가공기계 제조업체 코마추(Komatsu)는 ICT 건설중장비를 개발하는 것 뿐만 아니라 도면 3차원 서비스 및 시공계획 시뮬레이션 서비스와 같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 히타치(Hitachi)는 ICT 건설중장비를 활용한 시공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영국 정부가 발표한 2016~2020년 건설 전략 보고서 [자료=영국 정부 홈페이지]

영국 정부도 건설 분야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건설업계에 약 10년 만에 최대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브렉시트 후 영국 건설업계에서 노동력 고령화와 해외 노동인력 부족이 나타날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주택 건축을 늘리는 것을 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영국 정부는 주택 건축 속도를 높이고 건설업계 생산성을 향상시키도록 건설 부문의 신규 기술에 4억2000만파운드(약 6222억원)를 지출할 계획이다.

앞서 영국 정부는 작년 12월 TIP이라는 신규 생산성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TIP은 '인프라스트럭처 성과 전환'을 뜻하는 영어 단어 'Transforming Infrastructure Performance'의 약자다.

건설업계가 자료(데이터)에 따라서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게 이 프로그램의 골자다. 영국 정부는 이로써 매년 150억파운드(약 22조원)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지난 2016년 3월에는 2016~2020년 건설 전략 보고서도 발표했다. 오는 2020년까지 건설 발주처와 건설 현장 간 시스템(메커니즘)을 발전시키고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맥킨지는 "건설사들이 생산성을 높이려면 현장에서 자동화와 디지털 기술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조재용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건설업계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정부기관, 연구 및 교육기관, 산업체들 간에 효율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며 "주요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고려해서 기초·원천 기술을 선택적으로 집중 투자하고 응용·개발 기술 확보도 중점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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