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부당이득을 취해온 일당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2000억원대 규모의 스포츠 도박사이트를 개발·운영한 정모(47)씨를 구속하고 서버 관리자 장모(48)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2년부터 스포츠 도박사이트 4개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서 오간 판돈은 1976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평범한 IT업계 종사자로 위장해 범행을 저질렀다. 대포폰을 사용하거나 유지·보수 비용을 현금으로 받는 등의 방법으로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개발자가 관리해준 불법 도박사이트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압수물 [사진=은평경찰서 제공] |
경찰은 또 다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도 검거했다.
경찰은 도박 영상 송출 조직원 정모(37)씨와 송모(25)씨를 최근 구속했다. 이들은 2016년 1월부터 필리핀에서 홀짝, 바카라 도박 영상을 제작해 실시간으로 도박사이트에 송출하는 방법으로 48억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개설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해 필리핀 주택가에 사무실을 차렸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동네 선·후배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영자 오모(37)씨 등 5명이 해외로 도피한 것을 확인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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