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한국, 고독사 '5년 간 2배' 급증…日 유품정리사가 본 공통점

기사입력 : 2018년07월18일 09:12

최종수정 : 2018년08월07일 09:18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인생의 마지막 순간 세상과 단절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최근 한국에서도 고독사에 대한 사회적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의 무연고 사망은 2013년 1280명에서 2017년 2010명으로 5년새 2배로 급증했다. 지난 17일에는 광주시 북구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시체가 '미라화'될 때까지 방치돼 충격을 주기로 했다. 

한편 한국보다 한 발 앞서 고독사가 문제시된 일본은 고독사한 사람의 마지막을 정리해주는 '유품정리사'가 등장하기도 했다. 

누구보다 고독사 현장을 많이 접하게 되는 유품정리사들은 고독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고독사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게티이미지뱅크

17일 아사히신문은 유품정리회사를 운영하는 요시다 다이치(吉田太一)씨를 인터뷰했다. 2002년 이 회사를 설립한 이후 그가 만난 고독사의 현장은 1000건이 넘는다. 그 중엔 사망한지 몇 주가 지난 사람의 집이 있는가 하면, 반년도 훨씬 더 지난 뒤에야 발견된 사례도 있다. 

그렇게 고독사 현장을 마주하면서 그는 언젠가부터 '남겨진 자리'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요시다씨는 "고독사한 사람의 방은 공통적으로 음식물 용기나 잔돈, 의류 등이 아무렇게나 어지럽혀져 있었다"라며 "방문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정리 정돈을 해야한다는 의식 자체가 옅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돈되지 않은 상태가 계속되다 보면 점점 사람을 만나는 일도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 그는 "그렇다면 언제든 사람이 방문해도 좋은 상태로 정돈하는 게 고독사를 피하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자신이 본 고독사의 현실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연에 나섰고, DVD를 제작하기도 했다. 

요시다씨는 강연에 나설 때마다 사람들에게 집안에 틀어박혀있지 말고, 최소 주 1회는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상대를 만들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럴 때면 청중들 중엔 "지금까지 일 하나만 바라보고 살아서 이제와서 친구를 사귀는 것도 어렵다"는 반응이 꼭 나온다. 

그는 "그럴 때마다 시험삼아 인근 지역을 둘러보라고 권한다"고 말했다. 길을 정해서 산책을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얼굴을 아는 사람들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운이 좋으면 먼저 말을 걸어주는 사람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했다. 

학창시절의 친구나 퇴직한 직장의 전 상사 등 한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보는 것도 방법이다. 요시다씨는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친구가 생기면 앞으로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 수도 있다"고 했다.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