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디오테이프와 DVD 대여 프렌차이즈 블록버스터(Blockbuster)가 미국 내 1개의 점포를 남기고 문을 닫는다. 넷플릭스(Netflix)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동영상 소비문화를 바꾸며 DVD를 빌려보는 문화는 점차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USA투데이와 폭스뉴스 등은 13일(현지시간) 알래스카에 위치한 2곳의 블록버스터 점포가 이번 주말 폐점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리건주 벤드에 위치한 블록버스터 점포가 유일하게 남게 된다.
문을 닫는 알래스카 지점의 케빈 데이무드 매니저는 앵커리지와 페어뱅크스의 점포가 오는 16일 문을 닫고 다음 날부터 8월 말까지 재고를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블록버스터 간판이 있던 자리[사진=로이터 뉴스핌] |
데이무드는 페이스북 포스팅을 통해 “이곳은 알래스카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2곳의 블록버스터 점포이며 우리의 헌신적인 고객들에게 작별인사를 고하게 돼 슬프다”면서 “지난 28년간 우리는 당신들을 가족처럼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마지막 블록버스터 점포인 오리건주의 샌디 하딩 매니저는 USA 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최근 점포를 방문하는 고객들이 대부분 관광객으로 점포에서 사진을 찍고 간다고 말했다.
블록버스터와 같은 DVD 대여점들은 넷플릭스와 아마존, 훌루(Hulu) 등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주된 동영상 플랫폼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취를 감췄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전성기 시절 블록버스터의 점포 수는 9000곳에 달했으며 종업원도 8만4000명에 이르렀다.
하딩 매니저는 넷플릭스가 나왔을 때 ‘우리는 이것을 앞질러야 해’라고 생각한 것을 기억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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