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불법복제 문제해결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낍니다. 한국의 수준높은 정품 인증 기술을 해외에서 인정받도록 하겠습니다."
화이트 해커 출신이 설립한 토종 정품인증 솔루션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120억원대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고병권 비케이소프트 대표는 "한국의 높은 정품 인증 기술을 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사진=비케이소프트] |
비케이소프트(대표 고병권)는 "최근 글로벌 기업 A사와 초도 물량으로 연간 120억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사명은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비케이소프측은 "A사와의 공급이 완료되면 국내 시장과 일본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케이소프트는 2016년 정품 인증 솔루션 'KQR 코드'(KEY Platform 코드)를 자체 개발했고, 지난해 7월 중국 정부와 협약을 맺고 QR 코드 표준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케이소프트의 KQR코드를 적용하면 이른바 '짝퉁 문제'(불법 복제 문제)를 근절할 수 있다.
'짝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은 QR코드 표준화 사업을 통해 정품 인증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도 '짝퉁 안전지대'가 아니다. 특허청이 2015년 압수한 짝퉁 상품을 정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1000억원에 육박한다.
비케이소프트의 정품 인증 기술 개념도. [자료=비케이소프트] |
고 대표는 "KQR 코드는 기업에게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물류추척 데이터와 고객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마케팅에 활용하도록 해준다"며 "제품 구매자는 단 1회만 가능한 정품인증을 할 수 있고, 제품 신뢰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말했다.비케이소프트를 설립한 고병권 대표는 국내 1세대 화이트 해커 출신이다. 정부기관과 금융기관에서 보안 전문가로 일했고 정품 인증 관련 특허 2건과 출원중인 특허 10건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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