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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지역 상인의 반대와 교통체증 문제로 난항을 겪던 신세계그룹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안성’이 건축허가를 취득하며 착공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시는 공도읍 진사리 옛 쌍용자동차 출고장 부지에 들어설 ‘스타필드 안성’에 대해 지난 5일 건축허가를 최종 승인했다.
지난 4월 삼수 끝에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한 스타필드 안성은 지난달 경기도 건축위원회 심의를 마친 데 이어, 이번에 안성시 허가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0년 안성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사업에 착수한 지 8년 만이다.
◆ 스타필드 안성, 8월 첫 삽 뜬다… 2020년 준공 목표
이에 신세계 측은 오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내달부터 착공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이마트에서 스타필드 안성으로 건축관계자 변경 신고를 완료하고, 지난 6일엔 건축물 철거·멸실 신고도 마쳤다. 현재 본 공사에 앞서 철거공사를 진행 중이다.
교통영향평가 단계에서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지난 4월 26일 심의회를 가까스로 통과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앞서 지난해 두 차례 심의에서 교통난 해소 방안이 미흡해 부결 처리됐던 스타필드 안성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완한 수정 보고서를 제출해 3차 심의를 통과했다.
국도38호선에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하고,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진출입하는 고객들을 위해 안성 톨게이트 부지 지하에 도로를 신설해 교통량을 분산시킨다는 게 골자다. 이후 지난 5월 황은성 전 안성시장과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직접 만나 개발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스타필드 안성점 개발 관련 업무협약[자료=안성시] |
이날 협약을 통해 신세계는 국도 38호선(안성IC 교차로)에서 진입하는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새로 들어설 어린이놀이시설에 지역주민 우대 제공과 지역 농·특산물 판매 장려를 위한 매장 제공 등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특히 어린이놀이시설은 기존 스타필드(하남·고양)와 다른 안성만의 특화점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테마형 놀이시설 존에는 전동궤도 기차와 회전목마, 범버카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스타필드 안성은 기존 스타필드 모델과 비교해 연면적은 작지만 넓은 부지 면적을 갖춘 게 특징이다. 안성의 부지 면적은 20만3561㎡로 하남(11만7990㎡)·고양(9만1000㎡)의 2배에 달한다. 이에 따라 부지 내에 공작물 주차장을 건설하고 공원과 쇼핑몰 광장 등을 대폭 확대했다.
다만 각종 상업시설이 들어설 연면적은 23만4571㎡로 기존 하남(45만9498㎡)의 절반 수준이다. 앞서 고양(36만5000㎡)에 비해서도 상당히 작은 규모다. 건축설계 변경을 통해 기존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도 지하2층~지상 3층 규모로 변경됐다.
이번 스타필드 안성 개발 사업에는 총 6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를 위한 현지법인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타필드 안성 조감도[사진=안성시] |
이마트는 지난달 14일 스타필드 공사대금과 개발비 충당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신세계프라퍼티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더불어 안성시 공도읍의 1811억원 상당의 토지와 건축물을 스타필드안성에 매도했다.
이후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안성에 990억원을 추가로 출자하고, 신세계도 스타필드안성을 계열사로 편입해 복합쇼핑몰 개발을 위한 법인 설립을 마쳤다.
◆ 지역 상인과 상생협약 체결 등이 남은 과제
다만 준공 이후에도 개점을 위해선 지역 상인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해야 한다. 대규모점포 개설 등록을 위해선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를 제출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만 평택시와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데다 주변 상인들의 반발도 심해 상생안 마련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평택지역 상인들과 시민단체는 '스타필드안성 입점 반대 범평택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입점에 따른 문제해결을 촉구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한편, 안성시는 스타필드 안성이 들어설 경우 지역고용창출 4000여명, 간접고용 1만6000여명 등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연간 방문객도 1000여만 명에 달해 약 2조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예상된다.
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