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이번이 완성형"…자부심 가득한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종합)

기사입력 : 2018년07월03일 19:03

최종수정 : 2018년07월03일 19:03

기존 배우와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의 완벽한 조화
내달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창작 뮤지컬의 자부심이라 할만하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연출 왕용범)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프레스콜을 진행했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간담회를 통해 관객들에게 어째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인지 스스로 증명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케 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작품 특유의 묵직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한층 완성도를 높였다.

초연부터 세 번째 공연까지 모두 함께한 배우 박은태는 "이번 공연이 '프랑켄슈타인'의 완성형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의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빅터'와 '앙리'의 균형이 가장 잘 조화를 이룬 것 같다. 또 많은 배역들이 각 캐릭터의 중심을 잘 잡아준 것 같다"며 "세 번째지만 그래도 힘들다. 다행히 박민성, 카이 배우가 '앙리'로 기꺼이 와주시고 훌륭히 소화해줘서 마음을 놨다"고 소감을 전했다.

배우 류정한, 전동석, 박은태, 한지상, 서지영, 안시하, 이희정 등 기존 배우들과 함께 민우혁, 카이, 박민성, 박혜나, 이지혜, 이정수가 새롭게 합류해 더욱 강력해진 캐스팅을 자랑한다.

'프랑켄슈타인' 민우혁(왼), 박민상 [사진=쇼온컴퍼니]

배우 민우혁은 "최고의 창작 뮤지컬에 같이 이름을 올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작업을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건 나 혼자만의 힘으로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초재연 했던 배우들이 굉장히 많은 힘을 줬다. 어렵고 힘든 작업이었지만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다. 동료 배우들과의 팀워크, 앙상블의 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프랑켄슈타인'은 각각의 페어가 따로 연습, 같은 캐스트라도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처음 합류한 배우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이었을 터. 그러나 이러한 방법 덕에 배우마다 다른 색깔의 캐릭터가 탄생했다.

배우 박민성은 "연출님의 특명이 '다른 캐스트의 연습은 참관하지 말고 너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라'였다. 막상 공연을 거듭하면서 느낀 점은, 따라하고 싶어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거였다. 저만의 생각, 저만의 느낌을 계속 만들어내게 하는 공연이다. 마지막 공연 때는 한층 더 깊어지고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캐릭터가 완성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프랑켄슈타인' 전동석(왼), 카이 [사진=쇼온컴퍼니]

앞서 다수의 작품에서 같은 역할로 연기했던 배우 카이와 전동석은 '프랑켄슈타인'에서 처음으로 상대역으로 만난다. 이에 대해 카이는 "재밌다.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케미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동석 배우와 여러 작품을 같은 역할로 진행해 왔는데, 함께하면서 늘 뛰어나고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상대역을 통해 서로 눈을 바라보며 연기하니 그의 장점들이 더 눈에 확실히 들어왔다. 극중 '빅터'와 '앙리'처럼 서로 도와주는, 협력의 관계가 된 것 같다. 둘이서 재밌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그동안 발견하지 못한 케미를 느끼고 있다"고 귀띔했다.

'프랑켄슈타인'은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총 9개 부문을 휩쓸었다. 재연 당시에도 개막 10주 만에 매출액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일본 대형 제작사 토호 프로덕션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1000석 이상 대극장 공연으로는 한국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 라이선스 진출에 성공했다.

배우 한지상은 "해외에 수출되는 작품이라는게 정말 큰 의기가 있다. '이 작품, 라이선스 뮤지컬 아니었어?'라는 말을 주변에서 굉장히 많이 들을 정도로 역사대주의를 경험하고 있다. 그 정도로 자부심이 느껴진다. 영광이다"고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프랑켄슈타인' 한지상(왼), 박은태 [사진=쇼온컴퍼니]

박은태 역시 "앞으로 10년, 20년이 되어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기념비적인 공연이 있었으면 좋겠다. 저나 한지상 배우는 이 작품을 처음 만든 초연배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랑켄슈타인'은 강렬한 스토리에 버금가는 인상적인 음악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락, 왈츠, 팝, 펑크, 레게 등 다채로운 장르 음악은 물론, 이번 시즌에는 관현악 악기를 보강해 극중 인물의 아픔과 이야기가 더욱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배우 이정수는 "'프랑켄슈타인'을 여러 가지 시각에서 볼 수 있지만, 한 인간이 단순히 욕망하고 그것으로 좌절하는 과정뿐 아니라 우리가 타인을 어떻게 사랑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그래서 부모님이나 선생님들, 예비부부 등 전 국민이 봤으면 좋겠다"고 추천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8월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