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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지주사 전환' 카운트다운 들어간 한일시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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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한일홀딩스(지주사)와 한일시멘트(사업회사)로 분할 재상장
지주사 전환은 성공 확률 높은 '이벤트'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국내 시멘트 메이저 기업 한일시멘트가 지주사 전환(기업 분할)을 발표했다. 현재의 한일시멘트가 자회사 관리와 투자 사업을 영위하는 한일홀딩스(존속회사)와 시멘트 및 레미콘 제조업을 하는 한일시멘트(신설회사)로 분할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구체적인 일정을 살펴보면 이 회사는 이달 29일부터 매매 거래가 정지되고 8월 6일 거래 재개된다. 거래 재개에 앞서 주주총회(5월 29일), 분할(7월 1일), 분할등기(7 월 2일)를 거치게 된다.

전형적인 기업분할(인적분할) 방식의 지주사 전환이다. 어떤 기회가 있는걸까?

한일시멘트 지주사 전환 일정


◆ 지주사 전환은 성공 확률 높은 '이벤트'
 

우선 지주사 전환은 투자자에게 성공 확률이 높은 '이벤트'이다. 예를 들어 시가총액 100억원이던 A기업이 분할해서 A1(지주사), A2(사업회사)로 나뉜다면 A1과 A2의 시가총액 합계액은 100억원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실제로 조사를 해보면 A1과 A2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100억원을 훌쩍 초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기업분할(인적분할)의 개념과 시가총액 변화


우리은행, 휴온스, 오리온, 신세계이마트, 종근당 등 2010년 이후 지주사로 전환한 기업의 주가를 살펴보면 대부분 주가가 상승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기업이 분할을 하면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 'A1=지주 역할을 하는 기업' , 'A2=본업을 수행하는 기업'으로 역할이 선명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분할 이전의 A기업은 지주사 기능과 사업 회사 기능을 동시에 하므로 성격이 불분명해 기업 분석이 어려운데, 분할하면 구별이 분명해 매력적이다. 또, 지배구조가 투명해져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도 나타난다. 

'기업이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을 발표하면 거래 정지 전에 주식을 매입하라'는 속설이 나도는 것은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 

또, 지주사 전환을 발표하는 기업은 분할 이후 지주사가 사업회사를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주가 상승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올해 1분기 기준 한일시멘트의 자사주 비중은 8.7%(60만 8300주)로 낮은 편이다. 

한일시멘트 자사주 현황. 자료 : 2018년 1분기 한일시멘트 분기 보고서

 

◆ 재상장 이후는 사업회사가 유리

재상장 이후에는 지주사(A1)와 사업회사(A2) 가운데 어느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유리할까?

지난 2012년 지주사 전환을 실시한 한국타이어가 시사점을 던져준다. 

2012~2013년년 한국타이어와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주가 흐름

그해 4월 한국타이어는 지주사 전환(기업분할)을 공시했고 9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1개월 거래 정지 이후 주식 시장에 분할 상장됐다. 10월 5일 재상장 이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지주사)의 주가가 일시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반면 한국타이어(사업회사) 주가는 유리한 흐름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지주사로 전환하는 기업의 전형적인 주가 흐름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대주주 입장에서 사업회사 지분을 줄이고(매각하고) 지주사 지분을 늘리려 하기 때문이다. 대주주 입장에서는 사업회사의 주가가 높게 유지될수록 더 비싸게 팔 수 있다. 비싼 것을 팔고 싼 것을 사야 더 많이 갖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거래 정지 이전에 주식을 매입했다면 거래 재개 이후 지주사 주식을 매각하고 사업 회사 주식을 매입하라'는 주식 격언이 나오는 것은 이런 배경을 갖고 있다.

 

◆ 현대시멘트 인수로 시장 점유율 1위 도약

한일시멘트의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비 두 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현대시멘트를 인수해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 4위(14%)에서 단숨에 1위(25%)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국내 시멘트 시장 점유율 추이. 2016년(왼쪽), 2018년. 자료 : 한국시멘트협회

다만 올해 1분기에 6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이례적 혹한과 경쟁사의 가격 할인 때문이었다. 출혈 할인 경쟁은 올 1분기에 정점을 치달았다가 '모두가 죽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정상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일시멘트 1분기 실적. K-IFRS 연결 기준. 단위 100만원. 출처 : 2018년 1분기 한일시멘트 분기 보고서


한일시멘트의 실적 개선에 필요한 시멘트 가격 인상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높다. 최근 지속적인 유연탄 가격의 상승으로 시멘트 가격 인상의 명분이 쌓여가고 있다. 한일시멘트는 29일부터 거래 정지되고 8월 5일까지는 주식 시장에서 매입할 수 없다.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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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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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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