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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부터 식사 메뉴까지 북미회담 준비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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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장 입장 순서와 양국 국기 배치 여부 등 민감한 사안 놓고 실무자들 골머리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사상 초유의 북미 정상회담은 역사적인 무게감 만큼 준비해야 할 사안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우선시되는 두 정상의 보안부터 식사 메뉴 및 테이블의 위치, 여기에 선물을 고르는 일까지 회담을 준비하는 실무자들의 과제가 결코 가볍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싱가포르 정부도 회담 개최 장소로 꼽히는 샹그릴라 호텔을 중심으로 오는 10~14일 사이 ‘특별 행사 구역’을 지정하고 의전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미 양국과 싱가포르의 사전 준비 상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가장 중시되는 부분은 보안이다.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할 때 항상 동원되는 비밀 보안 요원과 리무진, 헬리콥터, 그 밖에 방탄 차량을 이번에도 갖출 예정이다.

북한 역시 김 위원장의 신변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싱가포르 회담이 지난 2011년 집권 이후 최장거리 여행에 해당하는 만큼 안전과 편의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앞서 일부 외신은 김 위원장이 장거리 여행을 할 때 개인용 변기를 별도로 설치하도록 하는 등 생체 정보 보안까지 챙긴다고 보도한 바 있어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그가 사용할 화장실조차 세간의 관심사다.

싱가포르 정부는 회담 장소를 중심으로 주요 도로와 공공 시설의 보안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회담 장소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샹그릴라 호텔이 주요 외신과 정책자들 사이에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싱가포르 정책자들은 남부 센토사 섬의 리조트를 추천한 상황이다.

회담 장소의 의전도 실무자들의 고민거리다. 일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정상들을 만날 때 공식적인 외교 의례를 무시한 채 격의 없는 자세를 취하지만 북한 관료들의 경우 의식에 매우 민감하다는 것이 워싱턴의 판단이다.

통상 가장 높은 위치의 인물이 회담 장소에 마지막으로 들어간 뒤 테이블의 가장 안쪽에 착석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가운데 누가 상석을 차지해야 할 것인가를 두고 고민에 빠진 실무자들은 두 개의 출입문을 두고 두 정상이 동시에 입장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념 촬영에 배석할 양국 관료를 선정하는 문제와 양국 국기를 설치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논의도 작지 않은 쟁점이다.

이와 관련, 일본의 야부나카 모토지 전 외무상은 북한의 국기를 설치하는 것은 그들을 하나의 국가로 공식 인정한다는 의미가 된다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이 공식적인 외교 관계를 갖지 않은 상태에서 양국 국기를 배치하는 것은 작지 않은 의미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식사 메뉴와 회담 도중에 제공할 차, 접시 및 수저의 종류, 김 위원장을 위한 선물도 수행원들을 분주하게 하는 사안이다.

한편 앞서 워싱턴 포스트(WP)는 이번 행사에 발생하는 경비 부담을 놓고 미국과 북한 관료들이 흥정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측이 비용 부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한국이 북한 참가자의 숙박비와 식비, 교통비 등을 지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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