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전문] '재판거래 의혹'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 간섭·거래한 바 없다"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15:27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15:27

양승태 전 대법원장, 1일 오후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최근 논란이 된 재임 당시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대법원에 재직하면서 대법원과 하급심 재판에 부당하게 간섭·관여한 바가 결단코 없다"며 "재판을 흥정거리로 삼아 방향을 왜곡하고 이를 거래한 적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재판 독립의 원칙을 금과옥조로 40년을 살아왔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법관들에게 심한 모욕"이라고 설명했다.

상고법원 추진에 반대하는 법관들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정책에 반대한 사람 혹은 일반적인 재판에서 특정 성향을 나타낸 사람이라고 해서 법관에게 편향된 대우를 하거나 불이익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재직시 있던 일 때문에 불행한 사태에 빠지고 법원의 부적절한 행위가 지적된 데 대해 사법행정의 총수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법원에 대한 신뢰를 유지해주시길 간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상고법원 도입을 위한 법원행정처 ‘재판거래’ 파문에 관련한 입장을 밝히던 도중 미소를 짓고 있다. 2018.06.01 leehs@newspim.com

다음은 양 전 대법원장 기자회견 전문.

무엇보다 제 재임 시기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사랑하는 법원이 국민들이 보기에 안타까운 모습이 된 모습이 된 데 대해 정말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하면 소용돌이 속에서 법원이 또 상처받고 내부적인 갈등이나 내홍으로 비칠까 사실 우려스럽습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은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건 제가 무언가를 반박하고 법원 내부에서 전 대법원과 현 대법원간 갈등 내지 대립을 심화시킬 목적으로 이야기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가지 중 두 가지는 명백히 선을 긋고 넘어가야 할 듯 합니다.

첫째, 저는 대법원 재직하면서 대법원의 재판이나 하급심의 재판이든 부당하게 간섭 관여한 바가 결단코 없다. 하물며 재판을 무슨 흥정거리로 삼아서 방향을 왜곡하고 그걸로 거래하고 그런 적도 없습니다.

그냥 말로서만 하는 게 부족할 정도로 결단코 하지 않았다. 제가 재판 독립의 원칙을 정말 금과옥조로 삼는 40여년을 살아왔습니다. 어떻게 남의 재판에 관여 간섭하고 그런 일을 꿈을 꿀 수 있겠습니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건 그 재판을 한 법관들에게 심한 모욕이 될 것입니다.

아마도 그런 이야기를 헛으로 듣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들은 법관들의 심정은 정말 억하심정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제가 단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일각에서 제가 관여하거나 간섭하거나 뭔가 목적을 위해 대법원의 재판이 왜곡되고 방향이 잘못 잡혔다고 생각하고 기정사실화 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건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대법원 재판은 정말 순수하고 신성한 것입니다. 함부로 폄하하는 거 정말 견딜 수 없습니다. 대법원의 재판의 신뢰가 무너지면 나라가 무너집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대법원의 재판을 의심받게 한 적이 없었습니다. 혹시 국민 열분께서 이번 일에서 재판에 대해 의구심 품으셨다면 정말 그런 의구심은 거두어 주시길 제가 앙망합니다.

두 번째 말씀드릴 건 제가 상고법원을 추진한 건 여러분들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건 대법원의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걸 반대하는 견해도 당연히 있을 수 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는 그걸 반대하는 견해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법원행정처에서 뭔가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게 지적됐습니다. 그런 게 있었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겠죠.

그러나 제가 확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그런 정책에 반대한 사람이나 또는 어떤 일반적인 재판에서 특정한 성향을 나타냈다는 사람이나 저는 그런 걸 가지고 법관에게 편향된 대우하거나 불이익을 준 적이 전혀 없습니다. 저는 그런 걸 가지고 법관을 인사상 또는 어떤 사법행정 처분에 있어서 법관을 불이익 주는 건 단호히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고 아예 그런 건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누구라도 그것 때문에 불이익 받은 사람, 편향된 대우 받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조치를 제가 최종적으로 한 적은 없다는 걸 단연코 말씀드립니다. 이 두 가지는 제가 양보할 수 없는 한계점입니다.

어쨌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제가 재직시에 있던 일 때문에 법원이 이렇듯 불행한 사태에 빠지고 또 뭔가 부적절한 법원의 행위가 지적이 되고 한 데 대해 정말 제가 사법행정의 총수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아까 말한 두 가지 점, 전혀 재판이 그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리고 누구도 그런 과정에서 불이익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다, 그 부분은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주시고 법원에 대한 신뢰를 계속 유지해주시길 제가 간청드립니다.

아까 이야기했듯 제가 지금 말씀 드린 건 사법부에 대해 더 큰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하려는 게 아닙니다다. 저는 그 한계점을 반드시 밝혀야겠다, 여기서 그게 주 목적이지 그 이상은 다른 목적이 없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이 두 가지 점은 저도 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언론을 통해서만 대충 접하고 있지 전체를 다 본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언론을 통해서 본 조사 결과에 의해서라도 아까 말한 그 두가지는 위원회에서도 인정한 것으로 같은 취지의 결론을 낸 것으로 제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그 두 가지 외에 자세한 내용은 저도 사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그런 상태에서 또 이야기 드리는 건 오히려 사안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제가 말씀 드릴 게 아니고 언젠가 다 사안이 밝혀지고 모든 것이 저에게 알려질 때 그때 말씀 드릴 기회가 있길 바랍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키로...서비스·문화·관광·법률까지 개방 확대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우리나라와 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그간의 상품 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서비스 분야에서 문화, 관광, 법률 분야까지 양국 간 개방을 확대한다. 또한 양국 외교부와 국방부가 참여하는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 다음달 첫 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밖에 중단됐던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며 올 하반기에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와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도 개최키로 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리창 중국 총리와의 양자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먼저 '어떤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한중 양국이 소통을 지속해나가는 게 필요하다. 그래야만 서로 존중하면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고 제안했고 이에 대해 리창 총리는 '오늘 같은 유익한 대화가 이어지길 바란다. 중국은 한국의 좋은 친구, 좋은 이웃, 좋은 동반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 한중 우호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고 상호 신뢰 관계를 제고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우선 고위급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신설해서 6월 중순 첫 회의를 개최한다. 외교부와 국방부 당국 간 2+2 협의체라고 볼 수 있는데 외교부 차관과 국방부 국장급 관료가 참석하게 된다"며 "한중 외교안보대화를 새로 출범시키면서 그동안 있었지만 뜸했던 대화체도 하반기에 다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경제 협력 분야, 투자 분야에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가 13년째 중단됐는데 다시 재개하기로 했다"며 "한국 산업부, 중국 상무부 간 장관급 협의체로서 양국 간 무역, 투자 활성화에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양국 간 투자, 기업 활동을 얘기하면서 윤 대통령은 리창 총리에게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보다 활발히 투자하고 이미 가 있는 기업들이 보다 안심하고 기업 활동을 펼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 스탠다드에 맞는 경제, 투자 지원정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했고 여기에 대해 리 총리는 '법치에 기반한 시장화를 계속 추진하겠다. 국제화를 더욱 더 높여나가겠다'고 화답함으로서 한국 기업에 대한 배려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2024.05.26 photo@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경제·통상 관련 한중 간 경제 협력이 서로의 경제와 민생에 기여하는 중요한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하면서, 양국 간 교역·투자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이후 중단된 '한중 투자협력위원회'를 13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또한 FTA 수석대표회의를 6월 초 개최해 한중 FTA 후속협상의 동력을 다시 살려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 개최, '한중 공급망 핫라인' 수시 가동, '한중 수출통제 대화체' 출범 등을 통해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수급 등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에 제2차 '한중 경제협력교류회'를 개최해 양국 기업인들과 중앙, 지방 정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와 협력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과 리 총리는 한중 간 항공편과 인적 교류 규모가 회복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 간 인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측은 마약·불법도박·사기(피싱) 등 초국경 범죄 대응을 위해 경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을 실질적으로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중 인문 교류 촉진위원회를 재가동하고,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양국 청년 교류 사업을 재개해 나가기로 했다. kimsh@newspim.com 2024-05-26 18: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