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마이크로 "최대주주가 지분 양도 검토해"
게임·바이오 업체 등 3~4곳 인수 의사 보여
[편집자] 이 기사는 4월 20일 오전 11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이광수 기자= 루미마이크로가 9년 만에 M&A(인수 합병) 매물로 나오자 증권가 관심이 쏠린다. 루미마이크로는 지난 2009년 코스피 중견기업인 금호전기가 인수한 LED 제조업체로 조직 관리가 잘 돼 있는 편이고,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 매력적이라고 M&A 업계에선 보고 있다.
20일 M&A업계에 따르면 3~4곳의 인수후보자가 루미마이크로의 최대주주 지분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선 최근 IPO(기업공개)를 고민중인 게임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건이 맞지 않아 이 게임회사는 다른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밖에도 바이오업체와 화장품업체 등도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다.
주가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 M&A 기대감으로 지난달 14일 상승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 루미마이크로는 지난달 21일 “최대주주인 금호전기 측에서 지분 양도를 검토했다”고 공시하며 매각 가능성을 공식 인정했다. 금호전기 측은 루미마이크로를 매각 대금을 운영자금 등으로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3개월 루미마이크로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 금융> |
매각 대상은 지난 루미마이크로의 전체 지분의 33%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금호전기는 루미마이크로 지분 38.19%(1448만6600주)를 보유중이다.
이번 딜(deal)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대 주주측이 잔여 지분을 남겨두는 이유는 경영권 매각 이후에도 거래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내건 조건”이라고 귀띔했다.
루미마이크로의 최근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루미마이크로는 지난 2016년 영업이익 5억원을 기록했지만 2014년(-30억원)과 2015년(-85억원), 2017년(-50억원)은 모두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루미마이크로는 대주주 지분율이 38.19%로 높은데다 업계서 거론되는 매각가가 주당 1600~1700원 수준으로 시가 대비(전날 종가 1385원) 경영권 프리미엄이 크지 않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또 코스피 중견기업인 금호전기에서 조직 관리를 잘 해놓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자 측의 관심을 받고 있다.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