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댓글조작 드루킹 기소...'윗선 수사' 확대 불가피(?)

기사입력 : 2018년04월17일 16:57

최종수정 : 2018년04월17일 16:58

검찰, ‘드루킹’ 등 3명 업무방해 혐의 기소
SNS에 대선 댓글부대 배후 폭로위협 글 남겨
유령 출판사 ‘느릅나무’ 11억원 비용 출처 의문
19대 대선 개입 등 의혹 수사로 확대될 듯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17일 검찰이 필명 ‘드루킹’ 김 모 씨 등 3명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한 가운데 경찰 압수수색에서 조직적인 수칙 등이 담긴 ‘댓글 알바 매뉴얼’도 드러나 ‘윗선’을 향한 수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문발동의 한 출판사의 문이 굳게 잠겨 있다. 파주출판단지 안에 위치한 이곳은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 김모씨가 추천수ㆍ댓글 조작 등의 사건 현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선 기자 yooksa@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정부 비판 성격의 댓글에 ‘공감’을 누르는 등 여론을 조작하려 한 혐의(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로 김모씨 등 3명을 구속기소 했다.

검찰은 우선 김 씨 등에 대해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평창올림픽 관련 정부 비판 댓글에 대해 기소했다. 오는 18일 김 씨 등의 구속 만기일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검찰은 아울러 김 씨 등이 지난 19대 대선 등에 개입한 의혹과 공범 피의자 등에 대한 수사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김 씨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으나 일당의 또 다른 여론 조작 정황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어 향후 수사가 윗선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씨는 구속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7년 대선 당시 댓글부대의 진짜 배후를 폭로할 듯한 내용의 글을 남기는 등 여러 정황들이 김 씨가 지난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가리키고 있다.

김 씨가 운영한 카페 회원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대선 무렵 민주당 의원들에게 접근해 선거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하자 선거 지원 대가로 일본 총영사 자리에 자신의 카페 회원을 추천하기도 했다.

김경수 민주당 의원은 1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다. 김 의원은 김 씨의 인사청탁을 청와대에 전달했으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자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반협박성 발언을 하며 사이가 틀어졌다고 했다.

아울러 경찰 압수수색에서 조직적인 행동 수칙 등이 담긴 ‘댓글 알바 매뉴얼’도 발견돼 배후에 대한 수사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당 문건에는 댓글 조작이 실행된 곳으로 추정되는 ‘산채’를 방문할 때 보안 USB(이동식저장장치)를 하나씩 지급하라는 등 구체적인 보안 안내 사항도 나온다.

또 김 씨가 운영하는 출판사 '느릅나무'는 사실상 유령 출판사임에도 사무실 운영비 등 1년 최대 11억원에 이르는 비용이 쓰인 점도 이들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을 것으로 의심하게 한다.

경찰은 김 의원이 김 씨가 보낸 메시지를 열어본 적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 의원은 이번 사건에 연루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김 씨 주거지 등에서 발견된 170여 개의 휴대전화 중 일부에서 이 같은 내용이 발견됐고, 김 의원도 김 씨가 보낸 메시지에 ‘고맙다’는 취지의 대답을 한 것으로 확인되는 등 윗선을 향한 수사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