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시 호황에 작년 증권사 ELS 발행 '역대 최고'

기사입력 : 2018년04월09일 08:10

최종수정 : 2018년04월09일 08:11

ELS 발행 규모 '역대 최대'로 증권사 관련 이익 '7190억'
금감원 "ELS 시장 과열조짐 양상…점검 강화"

[뉴스핌=우수연 기자] 국내외 증시호황으로 지난해 국내 증권사가 발행·상환한 주가연계증권(ELS)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발행 잔액이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국내증권사들이 벌어들인 관련 이익도 7000억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ELS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점검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규모는 총 111조6000억원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환액도 총 122조9000억원으로 동시에 최고치를 넘어섰다.

주식 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ELS와 DLS의 조기상환도 늘었다. 이에 따라 작년 한 해 동안 투자자들이 ELS 투자로 벌어들인 이익도 4조8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발행 주체인 증권사들도 7190억원의 발행·운용이익을 시현했다.

ELS·DLS 발행 상환 현황(단위: 조 원) <자료=금융감독원>

상품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ELS 발행액이 81조1000억원, 상환액이 95조1000억원으로 지난 2003년 상품이 출시된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 공모로 발행된 비중이 78.6%, 원금 비보장형 상품이 80.2%로 압도적이었다.

발행 형태는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형ELS가 91.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수형 ELS 발행규모인 74조2000억원 중에서 유로스톡스50을 활용한 ELS가 53조원, 코스피200이 45조1000억원, S&P500이 2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DLS의 경우 지난해 발행액이 30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4% 증가했다. 상환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DLS는 ELS와 달리 공모보다 사모로 발행된 비중이 월등히 높고(81.1%) 원금보장형(38.7%) 발행 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를 기초자산으로하는 DLS가 40% 이상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타혼합형(27.1%), 신용(25.7%), 원자재(4.2%), 환율(1.8%) 순이었다.

한편, ELS·DLS를 발행하고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자금을 운용하는 증권사들은 이와 관련해 7190억원의 발행 및 운용수익을 올렸다. 지난 2016년 증권사 전체적으로 26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하면 상당한 흑자전환이다.

증권사들은 대부분의 발행자금을 채권(77%)으로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 채권의 90% 이상은 국공채 등 A등급 이상의 우량 국내채권으로 구성됐다. 해당 자금을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헤지하는 자체헤지 비중은 50.9%, 백투백헤지는 49.1%로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작년말 기준으로 원금손실구간(Knock in)에 진입한 ELS는 1조원, DLS는 848억원 규모로 조사됐다. 이는 각각 원금비보장형 상품의 2.6%,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한 ELS중 대부분은 HSCEI(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로 나타났다. 해당 ELS의 대부분은 2018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2017년 ELS의 발행 및 상환규모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올해까지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는 등 시장이 과열 조짐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최근 금리상승 추세에 따라 증권사들이 높은 목표수익률을 제시하는 고위험 ELS 상품을 발행하는 등 판매·관리 리스크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해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지수 쏠림현상 방지 등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발행자금 운용자산과 고유자산의 구분관리, 헤지자산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