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뮤지컬

속보

더보기

[스타톡] '삼총사' 서은광 "늘 새로운 공연 하는 느낌, 매일 기대하면서 무대에 올라요"

기사입력 : 2018년04월10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13:42

[뉴스핌=글 양진영 기자·사진 이윤청 기자] 뮤지컬 '삼총사' 무대에서 서은광이 제대로 물을 만났다. 10주년을 맞아 총출동한 선배들 사이에서 단단히 제 몫을 해내는 동시에 기량을 최대로 발휘해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삼총사'에 출연 중인 서은광을 만났다. 그룹 비투비로 활동하던 때는 물론, 달타냥으로 무대 위에서 뿜어내던 밝은 에너지는 그의 일상에도 여전했다. 너스레와 흥으로 가득 찬 가벼운 대화가 오갔지만, 그 안에 담긴 열정과 진심은 더없이 진지했다.

"이번 '삼총사'는 매일 무대에 기대하면서 올라가요. 워낙 혼자 끌고가는 작품이 아니고 4총사가 다 하나가 돼서 합을 늘 맞추고, 다양한 페어가 함께 하죠. 거의 매번 다른 공연이 나온다고 보셔도 돼요. 애드립도 바뀌고 늘 새로워지거든요. 더 재밌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이유가 되기도 하고요. 제가 이번에 대극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제스처도 더 크게 하고 멀리까지 전달하는 게 저한텐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서은광은 뮤지컬 '삼총사'를 거쳐간 많은 선배들을 언급하며 "성장할 수 있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다행히 달타냥 캐릭터와 성격과 잘 맞아서 편하게 준비를 하기도 했다. 10주년 공연이라는 기념비적인 무대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은 당연했지만, 부담도 없지 않았을 터였다.

"연습하면서 감동을 많이 받았어요. 엄유민법 선배들은 물론이고 모든 분들이 도움을 많이 주셨죠. 법래 선배나 준상 선배는 다른 역인데도 제 리허설을 보고 제 연기 코멘트를 해주셨어요. 감동의 연속이었죠. 유준상 형님은 같이 대사하는 부분도 반복해서 해보고, 세세하게 알려주시고 엄기준 형님은 계속 '무대를 좀 네 걸로 만들고 즐기라'고 말씀해주셨죠.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에 연기를 어떻게 해야하나 기준이 좀 생긴 것 같아요."

'삼총사' 10주년 공연에 기존 캐스트들이 대거 합류한 덕에 라인업에는 거의 40대 배우들이 주를 이룬다. 그 덕에 서은광은 유일한 20대 달타냥, 가장 막내뻘이 됐다. 어쨌거나 젊은 피(?)이자 아이돌 출신이라 몸을 쓰는 액션신이나 검술신에서는 장점을 십분 발휘했을 듯 했다.

"연습의 절반 정도가 검술이었어요. 워낙 제가 몸 쓰고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정말 재밌게 했어요. 그런 격한 무술 신은 처음이기도 했지만 지금도 자다가 일어나도 할 수 있을 정도죠. 가장 젊은 달타냥이니까, 약간은 아직 귀여움이 있지 않을까요? 통통 튀는 매력과 에너지를 뿜을 수 있다는 게 제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죠. 검술신에서 더 역동적으로 파이팅 넘치게 보여주고, 연출님께서 끼를 부리라고도 말씀하셨어요. 뭔가 몰아갈 때 막 즉흥 댄스를 춘다든지, 웨이브도 하고 애드립을 보여줄 때 확실히 장점이 돼요."

서은광과 함께,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 중인 비투비 멤버 이창섭의 얘기가 나오자 약간은 쑥스러운 듯 했다. 그는 "둘이 전혀 서로의 연기나 노래에 관해 얘기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둘은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사이인데다, 오디션에도 나란히 붙어 함께 데뷔한 케이스. 그럼에도 기운이 빠질 때 가장 힘이 되는 든든한 존재가 바로 비투비 멤버들이다.

"서로 너무 스타일을 잘 알아요. 그 친구도 워낙 잠을 안자면서까지도 뚝심있게 알아서 잘 하고, 저도 완벽주의 성격이 약간 있거든요. 처음에 아쉬웠던 점도 다음엔 발전해 있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믿고 응원해요. 자극은 되죠. 창섭이도 작품할 때마다 관계자 분들이나 배우들께 좋은 얘기가 항상 들려오거든요. 나도 창섭이한테 이렇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선의의 경쟁이 되는 거죠. 3년 만에 뮤지컬 '햄릿' 들어갔을 때 좀 위축되고 걱정이 많았어요. 그때 멤버들이 공연 보고 '형은 뮤지컬 해야 해. 형이 멋있을 때가 별로 없는데 진짜 멋있다'고 얘기해줬죠. 그때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큰 힘이 됐어요."

뮤지컬로 전향한 아이돌들이 받는 박한 평가를 생각하면 서은광은 그래도 실력을 인정받는 축에 속하는 편이다. 장래에 관해 얘길 하던 중, 그는 함께 '삼총사' 무대에 오르는 god 손호영과 하이라이트 양요섭을 언급했다. 선배들의 뒤를 좇아 뮤지컬과 가수 활동을 놓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뮤지컬을 처음 하고 싶다고 생각한 계기를 준 박은태와 그가 당시 불렀던 넘버는 여전히 서은광의 꿈과 맞닿아 있었다.

"제가 접한 뮤지컬 넘버 '대성당의 시대'를 무대에서 불러보고 싶어요. 연습할 땐 무대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불러보면, 혼자인데도 너무 좋아서 소름이 돋아요. 수많은 관객 앞에서 그 노래를 부르는 게 현실이 됐으면 좋겠어요. 박은태 선배님 보고 제가 그랬듯, 저를 보고 누군가 꿈을 키워 나간다면 더할나위 없겠죠. 올해는 비투비 활동이 예정 중이에요. 곡 작업 중이고 준비되는 대로 유닛이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어서 얘기 중이죠. 비투비는 당연히 계속 같이 가고 싶죠. 지난 주에 홍콩 공연 가서도 다같이 모여서 앨범 회의했어요. 다들 무엇보다도 늘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나눴죠."

비투비 활동에 애정을 드러낸 만큼 서은광은 가수로, 또 뮤지컬 배우로 올해 자주 만날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품게 했다. 인터뷰 말미, 그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를 꿈꾼다"고 꽤나 커다란 꿈을 얘기했다. 심지어는 임창정에 버금가는 엔터테이너를 욕심내고 있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그는 이미 7년간 비투비의 보컬리스트로, 뮤지컬 배우로 느리지만 확고한 걸음을 걸어왔다. 그래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엔 서은광이 어떤 자리에서 대중과 만날지 섣불리 예상하기 어려웠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할 때, 당연히 저를 안좋게 보시는 걸 깨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어쨌거나 제가 안고 가야 할 문제죠. 뮤지컬을 처음 하시는 배우 분들도 사실 노래에서는 그런 걸 느끼실 수 있고요. 어쩔 수 없이 누구나 마주하는 숙제고, 그 부담감이 있어서 더 책임감을 갖게 되기도 해요. 제 강점은 그래도 노래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아직 모자람이 많지만 넘버를 잘 소화한다는 걸 제 무기로 삼고 수련을 통해 완벽한 배우로 거듭나야죠. 최종적으로 제 꿈은 최고의 보컬리스트입니다. 모든 소리를 가지고 노는, 다양한 장르를 다 소화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이윤청 기자 (deepblu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