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이동편의시설 대체로 개선..항공기 편의성은 하락
[뉴스핌=서영욱 기자] 서울시가 8개 특별·광역시 중 고령자와 장애인과 같은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수단 보급률과 복지행정 수준이 가장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대 특별·광역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7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서울시가 교통복지 1위를 차지했다.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는 5년마다 전국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8개 특별·광역시와 9개도는 격년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다.
교통복지수준 평가결과 종합 <자료=국토부> |
지자체별 교통복지수준을 평가한 결과 8대 특별·광역시 중 교통약자들의 이동이 가장 편리한 곳은 서울시로 조사됐다.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률, 저상버스와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교통약자 관련 사고, 교통복지행정 수준을 비롯한 9개 교통복지지표를 토대로 작성했다.
서울시의 교통복지수준은 보행환경, 저상버스 보급률, 교통복지행정에서의 높은 평가를 받아 지난 2016년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인천, 3위부터 부산, 광주, 대구 순이다.
반면 울산(8위), 세종(7위), 대전(6위)은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울산은 여객시설 주변 보행환경 기준적합 설치율, 저상버스 보급률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세종은 특별교통수단 이용률, 교통복지행정에서, 대전은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고령자·어린이 안전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인구는 4명 중 1명 이상으로 전체인구의 28.9%인 1496만명이다. 지난 2016년에 비해 약 25만명 증가했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736만명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49.2%)을 차지했다.
지역 내 외출(32.0%)과 지역 간 외출(13.1%) 빈도 차이는 장애인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외출 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일반인(54.3%)과 임산부(58.9%)는 버스의 이용 빈도가 가장 높았다. 고령자는 지하철(46.4%), 장애인은 버스(24.6%)와 지하철(22.4%)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기준적합 실치율 및 이용자 만족도 <자료=국토부> |
교통수단과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8대 특별·광역시 평균 78.3%다. 지난 2016년에 비해 5.2%포인트 증가했다. 여객선(17.6%→52.0%)과 여객선터미널(71.3%→87.4%)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항공기(98.7%→79.9%)의 감속폭이 컸다.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는 전년 대비 11.6%포인트 증가한 74.6%다. 교통수단에 대한 만족도는 73.3%, 여객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80.0%, 도로(보행환경)에 대한 만족도는 71.8%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미흡한 사항은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년 대비 기준 적합률이 하락한 항공분야는 제도 개선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여객자동차터미널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인증사업으로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정보관리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