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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윤석남·권아람 등 '잃어버린 세계' 展…우리의 삶에 있어 자연은?

기사입력 : 2018년04월01일 10:00

최종수정 : 2018년04월01일 10:00

[뉴스핌=이현경 기자] SeMA 소장작품 기획전 '잃어버린 세계'가 7월1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우환 '조응'

'잃어버린 세계'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수집해 온 작품들을 중심으로 현대미술이 자연과 관계 맺어온 태도를 새롭게 연결하고 읽어본다. 특히 동시대의 다양한 실험과 도전들 뿐 아니라 1980년대 이후 여성적 생명력과 몸의 기억이 만들어낸 치유의 감각들, 1970년대 이후 자연과 몰아적 조응을 보여준 작가들의 창작태도를 소개한다.

전시는 세개의 섹션으로 이뤄져있다. '자연과의 몰아적 조응', '여성적 생명력과 기억', '기계론적 세계관에 대한 도전'이다.

윤석남 '화이트룸-어머니의 뜰'

'자연과의 몰아적 조응'에서는 이우환의 '조응'을 볼 수 있다. 이우환 작가는 인간을 이분법적으로 분리하는 서구의 근대의식을 비판하고 자신의 존재는 타와의 관계 속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관계를 통해 세게를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 작가는 이후 1970년대 중반으로 접어들며 공백의 캔버스에 몇 개의 점을 찍음으로써 생생한 무한의 장면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봤다. 작가 스스로는 작품이 작가의 행위의 흔적이자 '무한으로의 통로이며 문'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작품을 그러한 관점에서 무한한 외재성, 타자적 의미를 환기한다. 이외에도 하종현의 '접합', 권영우의 '무제', 박서보의 '묘법', 윤형근의 '엄버 블루(UMBER BLUE)', 정창섭의 '저', 곽인식의 '무제'가 있다.

'여성적 생명력과 기억'에는 윤석남의 '화이트룸-어머니의 뜰'이 펼쳐진다. 윤석남은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선구자다. 1979년 40세가 되어서야 미술에 입문해 어머니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모성, 여성성, 여성의 역사, 생태 등 다양한 이슈를 주제로 올렸다. '화이트 룸'은 작가가 천착했던 주제인 '어머니'를 다루되 보다 넓은 의미의 모성, 삶과 죽음, 그리고 자연을 연결한다. 어머니의 고통과 슬픔을 위로하고 지모신의 품으로 다시 돌아가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

김주현의 '피의 흐름'(위), 써니킴 'Underworld'

기하학 형태의 반복 패턴을 사용하는 김주현의 '피의 흐름', 색채 추상 작업 작가 최욱경의 'Are you Depressed?', 한국 추상미술의 1세대인 김환기에 사사받은 석난희의 '자연'도 볼 수 있다. '소녀'를 담아내는 작가 써니킴의 'Underworld', 전소정의 '보물섬'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기계론적 세계관에 대한 도전' 섹션에서는 권아람의 영상시 '말 없는 말'을 볼 수 있다. 육중하게 굴러가는 시대의 흐름에 희생양이 되는 개인의 무기력한 자화상을 흑백 효과와 돌에 비유하는 서사가 눈길을 끌 예정이다. 이외에 이불의 '사이보그', 나현의 '난지도', 윤가림의 '위대한 야생' 등이 전시되어 있다.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서울시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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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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