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정부의 재정정책이 중앙은행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제공해 내년에는 연방준비제도(Fed)가 더 넓은 범위의 정책 대응을 고려해야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세지면 현재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27일(현지시간) 보스틱 총재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2019년에는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더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보스틱 총재는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해 금리를 계획보다 빠르게 올려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위험은 상방으로 치우쳐 있다”면서 2019년과 2020년 현재 생각하는 것보다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스틱 총재는 현재 즉각적인 물가 상승이나 경기 과열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정부의 감세와 재정 지출 확대로 생산성이 향상되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소한 내 생각에 가능성의 범위가 넓어졌다”면서 “2019년은 더 많은 행동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지난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50~1.75%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향후 기준금리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경기 개선 기대감을 반영했다.
별도로 보스틱 총재는 차기 뉴욕 연은 총재로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가 검토되고 있다는 WSJ의 보도에 대해 “나는 그를 아주 오랫동안 알아왔다”면서 “그는 똑똑하고 혁신적인 관리자였으며 훌륭한 동료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