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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익숙하게, 또 새롭게 '7년의 밤'

기사입력 : 2018년03월27일 14:09

최종수정 : 2018년03월27일 15:39

[뉴스핌=장주연 기자] 인적 드문 세령마을 댐 관리팀장으로 발령받은 최현수(류승룡). 그는 사택을 점검하라는 아내의 등쌀에 부임 전 홀로 세령마을을 찾는다. 하지만 낯선 길, 짙게 깔린 안개에 곧 길을 잃고 헤맨다. 그리고 그때 한 아이가 도로로 뛰어나와 차에 치인다. 순간 판단력을 잃은 최현수는 아이를 호수에 유기한다. 아이가 실종되자 마을은 뒤집어진다. 수색 작업 끝에 아이는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오고, 아이의 아버지이자 마을 대주주 오영제(장동건)는 광기 어린 분노에 휩싸인다.  

영화 ‘7년의 밤’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원작은 2011년에 출간된 이후 무려 100쇄 돌파, 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셀러. 여기에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추창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으면서 영화는 기획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관심과 우려(?) 속에 크랭크업한 게 2016년 5월. 그러나 완성도를 이유로 개봉이 계속 미뤄졌고, 2년여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베일을 벗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세상에 나온 영화는 소설 속 큰 줄기를 가져왔지만, 제법 많은 부분에서 원작과 다른 색을 띠고 있다. 추창민 감독의 영향이다. 추 감독은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하고자 캐릭터에 이런저런 전사를 만들어냈다. 등장인물 대부분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특히 오영제를 많이 다듬었다. 단순 살인마, 사이코패스로 그려졌던 원작 속 오영제는 이유 있는 악인으로 재탄생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을 거치다 보니 자연스레 전반적인 드라마가 강화됐다. 그 기반에는 비뚤어진 부성애, 그리고 죄의식이 있다.

물론 이 같은 치열한 각색 과정에도 불구, 누군가에게 감정을 이입하기란 쉽지 않다. 어쩔 수 없는 작품 특성이다. 이에 추 감독은 공간을 최대치로 활용해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고 들어갔다. 상상 속에만 존재하던 세령마을을 완벽하게 스크린에 구현해 낸 것. 오영제의 저택, 짙은 안개가 깔린 숲, 수몰된 마을을 품고 있는 호수, 거대한 스케일의 댐 등 주요 장소를 정교하게 묘사, 스산하면서도 기괴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소설 속 흡인력 있는 문체는 장동건과 류승룡, 두 배우의 열연이 대신했다. 특히 M자 탈모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 장동건이 인상적이다. 그는 오영제의 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광기 어리고 집요한 내면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장동건의 새로운 얼굴, 강렬하다. 이들을 둘러싼 고경표(최서원 역), 송새벽(안승환 역) 역시 제 몫을 충실하게 해냈다. 원작에 비해 더 많은 이야기와 감정이 담기지 못한 점은 아쉽다. 28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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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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