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지난주 큰 폭의 상승 이후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섰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배럴당 33센트(0.5%) 하락한 65.5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40센트(0.6%) 내린 70.0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원유시장에서는 지난주 유가 상승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지난주 투자자들은 이란과 북한에 대해 강경한 견해를 유지해 온 존 볼턴 전 유엔 대사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지명을 경계했다.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폐기하고 다시 제재 모드로 돌아갈 경우 이란의 원유 수출량이 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주 각각 5.7%, 6.4% 상승해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랠리를 펼쳤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채굴 장비 수가 3년간 최대치로 불어난 점도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스는 지난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미국의 채굴 장비 수가 804개라고 밝혔다. 채굴 장비 수 증가는 미국의 산유량 증가의 근거로 여겨진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긴장감의 많은 부분이 지난주 시장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이제는 관망 분위기로 여전히 높은 가격에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단스케방크의 젠스 페데르센 선임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인 그림은 지난주 주가가 후퇴했음에도 유가는 꽤 오른 것”이라면서 “이란의 수출이 다시 제한된다면 시장에서 공급량이 꽤 사라질 것이며 우리는 지난 6주간 이것을 경계해 왔지만, 이것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