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이 결정됐다는 해당 교수 주장 사실과 달라"
"인사검증…전문성과 정책기조 다 고려 해야"
[뉴스핌=장동진 기자] 외교부는 최근 주미 경제공사 응모 과정에서 최원목 이화여대 교수와 청와대 직원이 주고받은 통화내용이 공개되며 논란이 된 것과 관련, "관련 규정에 따라 현재 인선 절차가 진행 중이며,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여러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므로 탈락이 결정됐다는 해당 교수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아직 최종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최 교수도 후보군에 속해있다"고 일축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뉴스핌 DB |
앞서 최 교수는 지난 21일 주미 경제공사 자리에 응모해 정부 내 심사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지만 현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탈락했다고 주장하며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2월 말 녹취된 이 통화내용에는 최 교수가 현 정부의 기조와 맞지 않는다는 내용의 청와대 직원 발언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노 대변인은 최 교수의 주장대로 최고점을 받은 게 맞느냐는 질문에 "점수와 관련된 사항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인선 절차가 현재 진행 중이고 인사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관련 구체 내용에 관해서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 교수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녹음을 들어보면 여러 가지로 해석이 가능하다"며 "최종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노 대변인은 인사검증기준에서 전문성과 정책 기조 중 어느 것이 우선시 되느냐는 질문에는 "두 가지를 다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책 기조도)감안을 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1일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뒷 받침 할 수 있는 후보인지 검증하는 것은 통상적인 검증절차에 포함된다"며 "특정 성향이어서 배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장동진 기자 (jangd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