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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잭슨홍 "답이 정해진 미술 교육은 재미가 없죠"

기사입력 : 2018년03월19일 17:52

최종수정 : 2018년03월19일 17:52

[뉴스핌=이현경 기자] 연필과 지우개가 커졌다. 사람들은 연필과 지우개의 10분의1 수준으로 작다. 고양이도 팔을 올리며 아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벽에 찰싹 붙은 도마뱀과 공룡도 시선을 뗄 수가 없다. 붉은 사과, 푸른 줄무늬의 사과, 그리고 높이가 다르게 배열된 사과까지. 아이들의 시선을 확 사로잡는 사물들이 전시장에 가득하다.

미술 교육의 고정관념을 깨는 전시 '잭슨홍의 사물탐구놀이:달려라 연필, 날아라 지우개'가 어린이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디자이너 잭슨홍은 일상에서 쉽게 디자인의 원리를 체득할 수 있도록 다이내믹한 교육·체험 전시를 기획했다. 잭슨홍은 "강압적으로 교육, 답이 있는 전시는 애초부터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그는 시각적으로 충격을 주는 소재를 만나 경험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어린이 전시 작업이 어려워요. 교육적인 측면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유한나 큐레이터 선생님과 많은 협의를 했습니다. 일단, 시각적 충격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보면서 이전에 겪고, 보지 못한 것을 느끼고 경험하는게 중요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표현하는 기술을 이야기하기 위해 더욱 발전시켰습니다.

비행기의 6면 도면(2차원), 식물도감, 암모나이트로 보는 황금 비율, 부품 분해도 등 이곳에 전시된 작품은 모두 디자인 교육의 정보를 담고 있다. 고양이가 그려진 건 디자인에서 둥근 라운드감을 구현 하는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잭슨홍은 전시를 둘러보면서 아이들이 스스로 정한 답을 인정해주고 가치를 둬달라고 부탁했다. 답은 없으며, 아이들이 생각하는 길로 잘 인도해주는 것이 이 전시를 잘 관람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미술교과서에서 어떤 항목이 논의되고 있는지를 연구하며,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즐겁게 보면서도 어떤 의미가 담길 수 있도록 전시장을 구성했습니다. 이 전시는 아이가 부모와 함께 동행해야 합니다. 물론 의도를 갖고 작업했지만 같이 보고 즐겁게 구경하다 가면 좋겠습니다. 20년 후에, 이 전시를 보러온 어린이가 미술의 길을 걷게됐을 때, '이래서 그 사람(잭슨홍)이 이렇게 만들었구나' 생각한다면, 저로서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잭슨홍은 이번 전시를 기획하면서 어렸을 적 자신이 디자인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때를 떠올렸다. 그가 디자인 공부를 하는데 있어 영향을 받은 것은 로봇이었다. 시각적인 것에 자극을 받고 감수성을 경험하는 시기에 그는 재미있게 디자인을 접하게 됐다.

"제가 1970년대 생이에요. 애매하게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었죠. 그 당시 학생들은 일본 만화영화를 즐겨 봤어요. 로봇 마징가제트로 디자인 공부, 투시 공부를 하게 됐죠. 평범하지만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공부법이었다고 생각해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잭슨홍의 사물탐구놀이:달려라 연필, 날아라 지우개'이다. 연필과 지우개는 디자인을 할 때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도구다. 연필로 선을 긋고, 의도한 부분을 틀리면 지우개로 지운다. 잭슨홍은 지우개질을 두려워말라고 한다. 더불어 지우는 행위를 지적하거나, 잘못되었다고 보는 시각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연필과 지우개는 우리가 메모하거나 스케치하는 도구죠. 틀리면 지우는 거예요. 생각은 바뀔 수도 있는 거니까요. 저도 어렸을 때 그림을 그리다 지우개를 쓰면 지적받은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건 문제가 되지 않다고 생각해요. 수정하고, 생각을 발전시켜야 상상력이 발휘될 수 있으니까요 형식적인 정보만 습득하기에 급박한 미술 교육 대신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 느끼고 경험하는 과정을 더욱 즐길 수 있는 교육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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