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활 물가 뉴욕보다 높아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생활 물가를 기준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로 싱가포르가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5년 연속 물가 1위에 랭크됐다.
서울은 6위를 기록해 전세계 주요 도시 가운데 생활 비용이 가장 부담스러운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힌 동시에 미국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보다도 물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싱가포르 야경 <사진=김유정 기자> |
영국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계열로 중장기 분석으로 정평 난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15일(현지시각) 2018년 전세계 생활 물가 상위 도시를 발표했다.
133개 글로벌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150여개 항목을 기준으로 한 평가에서 싱가포르의 수도 싱가포르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뉴욕을 100으로 하는 지수 산정 결과 싱가포르는 115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싱가포르는 5년째 생활 물가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 꼽혔다.
서울은 지수 106을 기록해 스위스의 제네바와 공동으로 6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순위는 지난해와 동일했다.
2위는 지수 평가에서 112를 기록한 프랑스의 파리와 스위스의 취리히가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7위였던 파리는 1년 사이 순위가 껑충 뛰었다.
이어 홍콩이 지수 111로 4위를 나타냈고, 노르웨이의 오슬로가 지수 107을 기록해 5위에 랭크됐다.
이 밖에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이스라엘의 텔 아비브, 호주의 시드니가 각각 8~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서 생활 비용이 높은 도시로 꼽히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는 올해 각각 13위와 14위로 후퇴하며 10위권에서 밀려났다.
이는 지난해 달러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10% 내외로 떨어진 데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EIU는 아시아 주요 지역의 전반에 걸쳐 생활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는 한편 전세계에서 생활 비용이 가장 낮은 지역 역시 아시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와 파키스탄 주요 도시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생활 물가 하위 10위권에는 인도의 방갈로르와 첸나이, 뉴델리, 파키스탄의 카라치,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쿠스, 베네수엘라 수도인 카라카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알제리의 수도 알제 그리고 루마니아 수도인 부쿠레슈티 등이 포함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