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수입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점진적으로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중앙은행의 진단을 지지했다.
미 노동부는 15일(현지시간) 2월 수입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0.2%를 웃도는 상승세지만 1월 0.8%보다는 낮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수입물가는 3.5% 올라 1월 3.4%보다 상승 속도를 키웠다.
고용시장 개선에도 가라앉아있던 미국의 물가는 최근 들어 상승 기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이 같은 진단을 지지한다.
수입 물가의 상승은 대체로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 오름세로 이어진다. 자동차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5% 올라 2014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수입물가 상승이 미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수입 석유 가격은 0.5% 하락해 7개월간 첫 내림세를 보였으며 석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1월과 비슷한 0.5% 상승했다.
중국에서 수입한 재화의 가격은 2월 중 0.2% 상승했으며 1년 전과 비교하면 0.3% 올라 2014년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
한편 미국의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0.2%,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미국 수입물가 추이<그래프=미 노동부> |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