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틸러슨 경질 사태로 북미 정상회담 지연 우려" - NYT

기사입력 : 2018년03월15일 15:12

최종수정 : 2018년03월15일 15:12

"갑작스러운 결정에 회담 준비 추진력에 의문"
"北, 외교 채널 통해서도 회담 직접 언급 안해"

[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 사태로 북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백악관이 북미 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실무 그룹을 꾸렸지만 틸러슨 국무장관 후임인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상원 인준 때까지 계획의 중요 요소가 연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폼페이오 국무장관 지명자 때문에 회담이 무산될 것이라고 보는 관료는 거의 없다. 하지만 백악관은 폼페이오 인준 절차를 시작하기 위한 서류 작업도 끝내지 못했다. 폼페이오는 의회 인준까지 한국 측 외교부 장관과 접촉도 할 수 없다. 인준 절차에는 수 주가 걸릴 수 있다.

렉스 틸러슨 전 미 국무장관<사진=AP통신/뉴시스>

혼란을 가중하는 건 북한 측으로부터 회담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을 받지 않았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방북했던 한국 대표단을 통해 북한의 회담 제안을 받았다. 한 관료는 "미국과 북한이 그들이 사용하는 다양한 외교적 채널 통해서도 회담에 대해 직접적으로 상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렇게 침묵을 이어가자 일부 대북 전문가 사이에선 북한의 제안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협상에서 핵무기를 테이블에 올려놓겠다는 제안이 사실인지, 나아가 정말로 대화를 제안했는지 의문스럽다는 얘기다.

한국 측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제안을 정확히 전달했더라도 5월까지 만나겠다고 한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제안 수락으로 정부의 회담 추진력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미국 관료들이 준비에 애를 먹고 있다면서 전문가를 인용해 회담 시기가 5월이 아닌 6월 또는 7월로 쉽게 밀릴 수 있다고보도했다.

WP은 북한의 태도 뿐만 아니라 백악관 역시 협상에 무엇을 포함할지, 또 어떤 걸 이루길 바라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 역시 한반도에 깊은 배경 지식을 갖고 있지 않을뿐더러 일일 정보 브리핑에 대해 큰 관심이 없어 스스로 준비에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국 주재 미국 대사도 지명되지 않은 상태다.

게다가 5월 중순은 트럼프가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한 결정을 내릴 시기다. 트럼프는 이 시기에 2015년 합의로 중단된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위협해왔다. 대(對) 이란 제재가 부과될 경우 북한과 대화에 커다란 충격이 가해질 수 있다.

NYT는 회담과 관련해 논의할 두 명의 '후보자'가 더 이상 백악관에 없다고 표현했다.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지냈던 조셉 윤과 돌연 낙마한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를 가리키는 것이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주한 미국 대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로는 월터 샤프와 제임스 서먼 전 주한 미군 사령관이다.

현재 회담 준비는 백악관에서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NYT와 WP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국가안보회의(NSC)의 매튜 포틴저 아시아 담당관이 회담 준비를 주도하고 있지만 홀로 많은 일을 처리하고 있다. 게다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의 경질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하지만 WP는 폼페이오가 상원 인준을 거치면 회담 내용과 기조 등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이미 트럼프와 친분과 신뢰를 쌓아온 폼페이오는 이념적으로도 트럼프와 가깝다.

틸러슨에게 위임된 것보다 폼페이오가 갖는 권한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폼페이오가 북미 회담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