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중국, 트럼프 관세 보복 아이폰 아니라 美 국채

기사입력 : 2018년03월14일 04:06

최종수정 : 2018년03월14일 04:06

1.18조달러 보유한 '큰손' 채권 트레이더 바짝 긴장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도입으로 무역전쟁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채권시장의 투자자들이 중국의 행보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의 움직임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수 차례 밝힌 중국이 농산물과 IT 제품뿐 아니라 국채시장에서 ‘보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알루미늄 <출처=블룸버그>

미 재무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 물량은 1조18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과 선두를 다투는 ‘큰손’이 보유 물량을 팔아치우고 나설 경우 가뜩이나 들썩이기 시작한 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금융시장 전반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4780억달러였던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2010년 말 1조1600억달러로 급증했고, 이후에도 증가 추이를 지속했다.

중국이 보유한 1년 만기 단기물 국채의 비중은 42억달러로 지극히 미미한 수준이지만 장기간에 걸친 평가차익을 고려할 때 공격적인 매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RJ 갈로 채권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 국채 보유 물량은 거대하다”며 “무역전쟁에서 카드를 손에 쥔 것은 미국만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량 사들인 배경에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에서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이 주목 받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각종 제조 상품을 판매하고 벌어들인 달러 수입금을 국채를 포함해 달러화 자산에 투자했다. 때문에 무역전쟁을 빌미로 중국 정부가 국채를 팔아 치울 여지가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연방준비제도(Fed)의 적극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조짐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상징적인 저항선인 3.0%에 근접, 금융시장을 한 차례 강타한 데 이어 중국이 또 한 차례 패닉을 몰고 올 수 있다는 경고다.

이미 중국은 미국 국채 매입에서 발을 빼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은 31억달러 매도했고, 11월에도 100억달러 이상 팔아 치웠다.

국채시장에서의 관세 보복은 중국뿐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해외 채권국들 사이에 확산될 수 있는 사안이다.

연준의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 움직임에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 미 국채의 인기가 시들해진 데 이어 무역전쟁이 또 한 가지 매도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는 우려가 채권 트레이더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